[현장인터뷰] kt ‘스코어’ 고동빈 “결승 직행까지 이 분위기 이어나갈 것”

기사승인 2018-01-24 23: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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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올해 기운은 우리 쪽으로 넘어온 것 같다”

kt 롤스터 정글러 ‘스코어’ 고동빈은 앞으로도 통신사 더비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 시즌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에 덜미를 잡혔던 kt지만, 오늘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해 침체됐던 팀 분위기도 완전히 반전됐다.

kt는 24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 2주 차 경기에서 숙적 SK텔레콤 T1을 2대1로 꺾고 2승 그룹에 진입했다.

고동빈은 “SKT를 2년 만에 꺾어서 기분이 매우 좋다”면서 “앞으로도 (불리한) SKT전의 상대 전적을 따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입을 열었다. 현재 kt는 ‘타도 SKT’라는 목적 하에 슈퍼스타들이 하나로 뭉쳐 만들어진 팀. 그러나 지난해에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SKT와 6번 맞붙어 모두 졌다.

[현장인터뷰] kt ‘스코어’ 고동빈 “결승 직행까지 이 분위기 이어나갈 것”

이와 관련해 고동빈은 “작년부터 ‘SKT를 꺾기 위해 만든 팀’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지난해에는 결국 SKT를 못 꺾었는데, 올해는 첫 경기부터 꺾었기 때문에 확실히 올해 기운은 우리 쪽으로 넘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경기도 잘 치러서 결승전 직행까지 이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늘 그에겐 또 하나 특별한 선물이 따라왔다. 유례없는 롤챔스 400세트 출전의 금자탑을 세웠다. 지난 2012년 롤챔스 스프링 시즌을 통해 데뷔한 ‘살아있는 화석’ 고동빈은 “오늘 경기 시작 전까지도 몰랐던 사실”이라며 “감개무량하고 400세트를 넘긴 판에서 SKT를 잡아서 더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고동빈은 끝으로 “당연한 일이지만 감독·코치·선수 전부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발전하고 있다”며 “좀 더 믿고 지켜봐 주시면 작년과는 다른, 훨씬 강력한 팀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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