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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정용화의 10일, 종착지는 군대

정용화의 10일, 종착지는 군대

이준범 기자입력 : 2018.01.26 13:58:14 | 수정 : 2018.01.26 13:58:33

사진=올리브 제공


결국 정용화가 향한 곳은 군대였습니다. 예정된 해외 투어 일정을 모두 취소하면서까지 급하게 군 입대 날짜를 확정한 것이죠. 특혜를 받아 경희대 대학원에 입학한 아이돌이 있다는 최초 보도가 나온 지난 16일 이후 정확히 10일 만에 내린 결정입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26일 오전 홈페이지와 보도 자료를 통해 “정용화가 입영을 통보받고 3월 5일 입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소속사는 “오는 27일 홍콩 공연을 끝으로 부득이하게 향후 예정되어 있는 해외투어 일정을 모두 취소하게 됐다”며 “남아 있는 해외투어 공연은 적절한 절차를 통해 피해를 보시는 분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 개최 공지가 나간 씨엔블루 향후 투어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별도의 공지를 드릴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군 입대를 발표하기 전까지 소속사와 정용화는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먼저 ‘경희대 아이돌’이 정용화로 밝혀진 17일 오후 장문의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소속사 측은 대학원 입학에 대해 학교의 지속적인 권유로 지원한 것이고 개별면접도 정상적인 절차로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학원 모집에 지원한 인원이 모두 합격하는 등 부정하게 입학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고, 그렇게 할 이유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용화는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소속사의 일정에 따랐을 뿐 아무것도 몰랐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죠.

같은 날 정용화는 직접 쓴 손 편지를 SNS에 올렸습니다. 정용화는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며 “이유가 무엇이든 진실이 무엇이든 모든 게 제 잘못임을 알고 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그 어떠한 말로도 글로도 여러분들의 마음에 닿기 힘들겠지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시간을 이런 글로 빼앗아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방송인 강호동과 MC를 맡은 올리브 새 예능 ‘토크몬’에서도 자진 하차했습니다. 소속사 측은 “정용화는 금일 불거진 논란에 대한 책임감과 함께 자신으로 인해 프로그램에 행여 피해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심 끝에 자진하차를 결심하고 제작진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작진도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지난 22일 방송된 ‘토크몬’은 정용화의 분량이 모두 편집된 영상을 내보냈죠.

지난 20~21일 열린 단독 콘서트는 강행했습니다. 콘서트에서도 정용화는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용화는 공연에 앞서 “일단 먼저 너무 죄송하다”라며 “저도 오늘 공연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여러분들과 약속한 자리이기 때문에, 오늘 마지막까지 기쁨과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심경을 밝혔습니다.

군 입대를 미루기 위해 대학원에 입학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습니다. 이에 소속사 측은 “정용화 대학원 박사과정 진학은 해당 학과에 대한 관심과 대학교 측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입대 연기와는 전혀 무관하다. 입대 연기 수단으로 대학원 박사 과정에 진학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죠.

사실 정용화의 군 입대 결정이 놀라운 뉴스는 아닙니다. 그가 군에 입대해 시간을 벌고 논란을 덮을 거라는 건 사건이 벌어진 직후부터 예상된 시나리오였으니까요. 입대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네티즌들도 이미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군 입대가 그의 잘못을 씻어 줄지는 의문입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군대를 논란을 피하기 위한 장소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같은 의도로 입대하는 군인도 거의 없고요. 그가 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건지 몰랐다 해도, 학교 측의 잘못이 더 크다고 해도, 사과문을 올렸다 해도, 입대를 늦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 해도, 군 복무로 21개월을 보낸다 해도 그가 연예인 특혜를 받아 대학원에 입학한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잘 생각해볼 일입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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