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현기증과 어지럼증의 차이는?

현기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기사승인 2018-01-27 0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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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현기증과 어지럼증의 차이는?일반적으로 현기증과 어지럼증의 차이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지럼증 증상 중의 하나가 현기증이다. 어지럼증은 가벼운 현기증 증상을 일으키는가 하면 실신까지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어지검증의 증상 중 하나가 현기증인 것이죠.

그렇다면 현기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현 과장은 “현기증의 증상은 모호한 표현으로 머릿속이 도는 느낌, 핑 도는 느낌, 머리가 어질어질한 느낌, 어질하면서 눈앞이 캄캄해지는 느낌, 흔들림, 아득한 느낌, 몸이 뜨는 느낌, 몸에서 분리되는 느낌, 떨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 등 비현실적인 느낌을 호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현기증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심한 빈혈이나 부정맥, 저혈당의 증상으로 현기증이 나타날 수 있고, 말초성이나 중추성 전정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기립성저혈압, 전실신, 장티푸스나 장염, 감기 등 감염에 걸린 경우, 약물의 부작용, 턱관절장애 등 내부 장기의 문제와 수면부족, 멀미, 해외여행에 의한 시차 부적응, 임신에 의해서도 생리적 현기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김지연 과장은 “많은 원인은 심인성으로, 과호흡증후군·공황장애·불안장애·우울증·신경성·히스테리·건강염려증·외상 후 증후군 등에 의해 발생한다. 이러한 원인 중 과호흡증후군에 의한 것이 제일 흔하다”고 말합니다.

현기증은 환자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고 합니다. 환자들은 이러한 지속되는 현기증에 대해서는 일단 병원에 가서 원인을 확실히 파악하고 치료는 원인에 따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기증이 잘 발생하는 경우는 식사를 제대로 안하거나 사람이 많은 무더운 실내, 극심한 통증, 장시간 서 있거나 음주 후나 피곤한 상태에서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황장애 환자는 좁은 공간이나 밀집된 공간에 들어갈 때, 고소공포증이 있는 경우 높은 곳에 가면 발병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을 가급적 피하고 인지행동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현기증이 심할 때에는 가장 편한 자세로 눕거나 앉아서 눈을 감은 상태로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때 꽉 조이는 옷을 입었다면 넥타이나 윗 단추를 풀러 편안한 상태가 되도록 합니다.

김지연 과장은 “대부분의 현기증은 움직일 경우 심해지고 움직이지 않으면 가라앉는다. 과호흡증후군에 의한 현기증은 작은 종이봉투나 비닐봉투를 입에 대고 천천히 깊게 숨을 쉬도록 하며 호흡조절 운동을 배우도록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어 김 과장은 “꽉 끼는 옷을 피하고, 금연과 금주, 규칙적인 식사, 충분한 수면,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 스트레스 해소, 감정적으로 안정 상태를 유지하면 예방이 될 수 있으며, 그 외 증상이 심하면 병원을 방문해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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