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실패? TSM, 1승3패로 하위권 추락…자존심 구긴 북미 패왕

기사승인 2018-01-29 15: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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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실패? TSM, 1승3패로 하위권 추락…자존심 구긴 북미 패왕

오랜 기간 북미 패왕으로 군림해온 팀 솔로미드(TSM)가 올 시즌에는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개막 후 4경기에서 1승3패를 기록하며 공동 7위로 주저앉았다. 이들 아래에는 4전 전패를 기록 중인 골든 가디언즈 뿐이다.

TSM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NA LCS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NA LCS) 스프링 시즌 2주 차 경기에서 에코 폭스에 패배했다. 상대 억제기 2개를 먼저 부수는 등 한때 리드를 쥐기도 했으나, 후반 교전 집중력 저하로 55분 장기전 끝에 무너졌다.

NA LCS 통산 6회 우승에 빛나는 TSM은 명실상부 북미 최고의 명문 게임단. 지난 2016년 서머 시즌부터 3시즌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그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한 상태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맥을 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개막 첫 주 팀 리퀴드전과 플라이퀘스트전을 연패한 이들은 지난 28일 옵틱 게이밍을 잡고 간신히 분위기를 추슬렀으나, 오늘 에코폭스에게 다시 무릎을 꿇으면서 하위 그룹으로 주저앉았다.

현재 부진의 원인으로는 리빌딩 실패가 꼽히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오프 시즌 대규모 리빌딩을 단행했다. 유럽 지역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바텀 듀오 ‘지븐’ 예스퍼 스벤닝센과 ‘미시’ 알폰소 로드리게스를 영입하고, 각광받는 신예 정글러 ‘마이크영’ 마이클 영을 로스터에 추가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기존 멤버들과 새 멤버 간 팀워크가 충분히 다져지지 않아 정밀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여기에 일부 선수들의 개인적 기량 저하로 인한 부진이 맞물려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총체적 난국을 맞이한 셈이다.

주인 잃은 북미의 왕좌는 ‘후니’ 허승훈이 합세한 에코 폭스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에코 폭스는 현재 4전 전승을 달리며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이밖에 클라우드 나인(C9), 100 씨브스, 팀 리퀴드(이상 3승1패) 등도 초반 기세를 탔다.

한편 TSM은 오는 2월4일 꼴찌 골든 가디언즈(0승4패)와 맞붙는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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