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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인터뷰] “처음엔 ‘누구지?’ 지금은 ‘역시 미교’ 반응에 힘얻죠”

“처음엔 ‘누구지?’ 지금은 ‘역시 미교’ 반응에 힘얻죠”

인세현 기자입력 : 2018.02.03 00:05:00 | 수정 : 2018.02.05 14:27:08

기회는 준비하는 자에게 찾아온다. 가수 미교의 솔로 데뷔 과정을 듣다 보면 이 말이 절로 떠오른다. 두 차례 몸담았던 그룹이 해체됐지만 미교는 낙담하기보다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줄 방법을 찾아 실천했다. 큰 목적 없이, 그러나 꾸준하게 유튜브에 올렸던 커버곡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몰이를 한 것. 윤종신 ‘좋니’의 답가 버전 영상은 조회수 1000만 건을 넘어섰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쿠키뉴스 사무실에서 만난 미교는 커버곡 영상에 대해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시작 당시에는 유튜버라는 개념도 잘 몰랐다는 설명이다. 미교의 커버곡 열풍은 기성곡을 자신의 목소리로 들려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시작됐다.

“처음엔 유튜브와 유튜버라는 개념도 잘 몰랐어요. 유튜브에 제 노래 영상을 올리려면 채널을 개설해야 한다고 해서 만들었고 한 달에 영상 네 개씩만 올리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죠. 알고 있는 작곡가에게 녹음 디렉팅을 받고 제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해 하나씩 선보였어요. 황치열 선배의 ‘매일 듣는 노래’ 윤종신 선배의 ‘좋니’ 답가 버전을 부른 영상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어요.”

첫 번째 영상은 조회수 1만 건을 넘기기도 힘들었지만,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자 상황이 달라졌다. 1만을 넘어선 조회수는 곧 10만 건이 됐고, 100만 건에 도달했다. 미교는 이 작업을 하며 자신도 모르게 몇 가지 것들을 얻었다고 말했다.

“예전엔 제 노래에 감정이 없다는 평을 듣곤 했어요. 그런데 커버곡 영상 작업을 하면서 노래 실력이 많이 향상됐어요. 기성곡을 연습하고 녹음하면서 노래의 기술적인 측면이 늘었고 감정적인 부분도 좋아졌죠. 그룹 해체 등 힘들었던 과정을 지났던 게 도움이 된 것 같기도 해요. 당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작업물이 남는다는 뿌듯함은 있었거든요. 이 일련의 과정이 지금의 큰 기회를 만날 수 있도록 도움이 된 거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중의 반응도 미교에게 큰 힘이 됐다. 미교는 “영상 조회수 10만 건을 넘었을 때 정말 기뻤다”며 “친구들에게 화면을 캡쳐해 자랑했다”고 웃음을 보였다. 조회수가 오르는 만큼 미교를 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졌다. 미교는 “처음엔 ‘누구지?’라는 반응이 다수였는데 이제는 ‘미교가 또 나왔다’라는 댓글이 많다”며 “조금씩 대중에게 각인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유튜브나 SNS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 봐요. ‘역시 미교’라는 댓글을 보면 힘이 나죠. 최근에 남이섬에 버스킹 공연을 하러 가서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데, 멀리서 중년 남성 두 분이 ‘유튜브에서 잘 보고 있다’라며 응원해주셨어요. 깜짝 놀랐죠. 방문했던 식당의 종업원이 이후에 SNS 메시지를 보내주시기도 해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커버곡 영상을 통해 큰 폭으로 도약한 미교에게는 숙제 하나가 남겨졌다. 기성곡만 부르는 가수라는 이미지를 떼고 어엿한 가수 미교로서 대중에게 인정받는 일이다. 지난달 19일 솔로 데뷔 앨범을 내놓은 미교는 “천천히 가고 싶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더불어 “당장 가수 미교로 봐달라는 것이 욕심”이라고 덧붙였다.

“저는 천천히 가고 싶어요. 지금은 커버 가수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이런 이미지를 얻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거든요. 지금 이 활동만 하고 끝낼 건 아니니까, 이제부터 제 노래로 대중에게 천천히 다가가고 싶어요. 너무 지쳐서 다 내려놓고 나니, 제가 원하던 그림들이 하나씩 그려지기 시작했어요. 모든 상황에 감사해 하며 지금은 무대에서 즐기고 싶어요.”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J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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