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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KSV NTT ‘윤루트’ “압도적인 팀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 (일문일답)

윤민섭 기자입력 : 2018.02.03 21:54:57 | 수정 : 2018.02.03 21:55:00

“솔직히 위협적인 팀은 아직 없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배틀그라운드 절대강자로 등극한 KSV 노타이틀의 ‘섹시피그’ 한재현은 아직까지 자신들을 위협할 만한 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 멤버로 조금만 일찍 합을 맞췄다면 압도적인 1위 또한 가능했을 거로 내다봤다.

노타이틀은 3일 화곡 KBS 아레나 홀에서 열린 아프리카TV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 리그(APL) 파일럿 시즌 파이널에서 라운드 포인트 1525점으로 종합 1위에 등극, MVP(1320점)을 제치고 상금 1억 원을 차지했다.

Q. 우승 소감을 말해달라.

=‘주원’ 김주원(김): 그동안 정말 힘들었는데 1등으로 마무리해 정말 기쁘다.

=‘에스더’ 고정완(고): 솔직히 1등 할 줄은 몰랐다. 열심히 한 만큼 좋은 성적으로 팬분들에게 보답해드린 것 같아 너무 기쁘다. 다음에도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윤루트’ 윤현우(윤): 제가 스트리밍 쪽에서 시청자 수가 많은 편이다. 그걸 포기하고 프로게이머 도전했다. 다른 멤버들에게도 제가 방송 켜지 말고 그 대신 연습하라는 말을 많이 했다. 우승을 목적으로 다 같이 연습해서 시너지가 더 나왔던 것 같다.

=‘섹시피그’ 한재현(한): 우승을 기대하지 않고 왔는데 우승해 정말 기분이 좋다. 오늘 이날이 제 24년 인생에서 최고의 날인 것 같다.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말 기쁘다.

Q. 오늘 라운드 우승은 하지 못했다. 작전의 범주 안에 있었나.

=윤: 1등을 하기 위해선 리스크가 필요하다. 초반 1, 2, 3라운드에 순위방어를 해놔서 마지막 라운드에도 무리하지 않고 순위방어에만 집중했다. 굳이 1등을 노리지 않고 종합 우승을 노렸다.

Q. 상금은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가

=김: 상금은 부모님께 다 드릴 예정이다.

=고: 미래를 위해서 저축할 예정이다.

=윤: 현실적으로 저축이 먼저다. 부모님께 보낼 것 같다.

=한: 어머니가 마사지 샵을 차리고 싶어 하신다. 2000만 원 정도 든다고 해서 차려드리려고 한다.

Q. 앞으로 한 달 정도 연습을 해야 할 텐데 어떤 점을 개선할 계획인가.

=윤: 최대한 끊기는 부분에서 실수하지 않겠다. 스크림에서 극한의 상황을 시도하고, 급박한 상황에서 대처하는 법 등 위주로 연습할 것 같다.

Q. 김주원은 1라운드에 멋진 장면을 연출해냈다.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해달라.

=김: 솔직히 1라운드 때 다 죽고 저도 차량 바퀴가 터져 도망갔다. 전략이 잘 먹혀들어 간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었고 ‘보이는 애를 잡고 보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던 것 같다.

Q. 시즌 중반에 선수 교체로 흔들렸을 텐데 그때를 회상한다면.

=윤: ‘벤츠’ 김태효가 1년 정지를 받은 직후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유예기간 10일 안에 같이 할 선수를 구해야 하는데 그 10일이 저희한테는 되게 길 줄 알았다. 생각보다 짧더라. 대체 선수가 스플릿 예선과 본선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선수여야 했다. 잘한다는 선수는 웬만하면 본선을 뛰거나 예선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그중에 주원이 눈에 띄었다. 실력은 저희랑 같이 피드백하면서 키우면 된다고 생각했고, 총을 잘 쏘니까 그거 하나만 보고 데리고 왔다. 사실 오늘 전까지 문제가 많았다. 양대 리그를 모두 참여하다 보니 스크림할 시간도 없었다. OGN 갔다가, APL 갔다가 대회에서 합을 맞추는 상황이 됐다. 꾸준히 폼을 올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주원이에게 많이 고맙다.

=김: 결과가 좋아서 저도 기분이 좋다.

Q. 팀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

=고: 이동 경로가 항상 비슷해서 오늘 그쪽에 여러 팀이 자리를 잡고 있더라. 그 과정에서 조금 많이 잘리기도 하고, 초반에 차량을 확보하는데도 운이 안 따랐다. 집에 들어가는 선수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것, 차를 빨리 먹는 연습 등을 할 예정이다. 교전 상황에서 합도 맞춰야 할 것 같다. 개인적인 센스를 길러서 다방면으로 열심히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4명 다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저희도 많이 부족한 것 같다.

Q. 오늘 가장 위협적이라고 느낀 팀은 어디인가.

=한: 위협적인 팀은 아직 없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희가 만약 합만 일찍 맞추고 스크림을 뛰었으면 압도적으로 1등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다.

=고: 한재현 선수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Q. 노타이틀이 갖고 있는 강점을 말해달라.

=윤: 교전 시 다른 팀과는 다르게 수류탄 등 투척물 활용을 잘하고, 어떤 식으로 싸워야 하는지를 잘 안다.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면 양쪽으로 각을 벌리는 것 등이 예시다. 또 기습적인 공격 등에 장점이 있는 것 같다.

Q. 김주원 선수는 이후 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김: 연습을 더 많이 해서 더 잘하겠다. 솔직히 오늘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Q. 노타이틀이 순위방어 작전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 4라운드에는 왜 그런 판단을 했고, 어떤 순간에 물가에서 나온 것인지.

=고: 3번째 라운드까지 1위였고, 자기장이 대각선으로 떠버려서 끝까지 도로 타고는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인원 손실이 있으면 순위 방어도 힘들 것 같아서 도핑 후 자기장을 맞으면서 안전하게 물로 간 게 잘 먹혔다. 솔직히 운이 좋아서 자기장이 계속 걸렸다. 나가자는 콜은 옆에 다른 팀 선수가 나올 때 시야 안 보이는 곳에서 다 같이 올라가자고 했다. 연막으로 살 수 있어서 운 좋게 됐던 것 같다.

Q. 고정완은 특별히 오래 살아남는 비결이 있나.

=고: 예전에는 제가 4번 포지션이어서 제일 후미에 있었다. 팀원들이 공격을 받아주는 대신 제가 뒤에서 최대한 오래 살아 순위 방어를 하는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제가 1번에 선다. 적들이 없을 것 같은 위치로 몸을 숨기는 식으로 방어한 게 잘 먹힌 것 같다.

Q. 한재현은 아쉽게 모스트 킬 상을 놓쳤다. 다음 목표가 있는지.

=한: 상을 놓친 것 자체는 아쉽지 않다. 말로 표현하긴 힘들지만 처음엔 한두 명 잘리고 킬 먹을 기회 자체가 별로 없다. 제대로 못 싸운 게 아쉽긴 하다. 살짝 저한테는 안 풀린 날이긴 했다. 다음 대회 때 열심히 모스트 킬 상 노려보겠다.

Q. 한재현은 김주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한: 대회 전날까지 주원이가 많이 혼났다. 피드백도 많이 받았다. 오늘 1라운드 잘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소름 돋았다. 정말 잘했다고 칭찬 많이 해줬다. 주원이도 내재된 가능성이 폭발하는구나 싶었다.

Q. 윤현우는 시청자 수가 굉장히 많았던 스트리머다. 프로가 되려면 포기해야 하는 게 많다. 지금 만족스러운가. 아니면 내가 포기한 것에 비해서 너무 배고프다고 생각하나.

=윤: 당연히 이거 한 번으로는 성에 안 찬다. 계속 우승하기 위해서 만든 팀이다. 압도적으로 우승하려고 KSV에 들어왔고, 팀을 만들었다. 팬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스트리머로서 2마리 토끼를 잡기에는 당연히 어렵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방송을 살짝 포기한 것도 있다. 그래도 우승을 해서 다 같이 성장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Q. 노타이틀은 어떤 팀으로 기억에 남고 싶나.

=윤: 오늘 보여준 것처럼 전투할 때 압도적으로 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공격을 가할 수 있는 팀으로 기억되고 싶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 배틀그라운드 프로하면 제일 먼저 생각되는 팀이 노타이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꾸준히 노력하겠다.

=고: 우선 진심으로 응원해준 팬분들에게 너무나도 감사하고, 1등을 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다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저희 후원해주신 케빈 추 구단주님에게도 감사하다.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감독님, 단장님, 코치님 2분, 형제팀 아셀 형들에게도 너무 감사하고,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더 열심히 하겠다.

=윤: 계속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 방송 키지 말라고 해서 기다리시는 팬분들이 많을 거다. 계속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한: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응원하러 와준 제 여자친구에게 사랑하고 감사한다 전하고 싶다. 저희 어머니께 꼭 마사지샵 차려드리겠다. 케빈 추 단장님과 감독님, 코치님, 아셀 형들에게도 감사하다. 내일 바로 다른 대회가 열리는데 좋은 성적 거두도록 푹 자겠다.

화곡│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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