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MB국정원 돈상납 추가포착…총선 여론조사 사용 정황

기사승인 2018-02-06 22: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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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MB국정원 돈상납 추가포착…총선 여론조사 사용 정황검찰은 6일 국가정보원이 MB정권 당시 청와대에 상납한 불법자금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 돈이 지난 2008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친이계(친이명박계)와 친박계(친박근혜계) 후보들 지지율 분석을 위한 여론조사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사용처를 파악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전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 대학 연구실과 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문서와 전산파일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사무실도 함께 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박 전 장관과 장 전 기획관을 소환해 자금수수 경위를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이들이 각각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정무비서관으로 재직할 때 국정원에서 불법 자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국고손실 혐의로 김백준 전 기획관을 구속기소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 돈을 받아 보관하다가 이명박 전 대통령 지시가 있을 때 청와대 수석과 장관들에게 나눠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기획관이 수수에 관여한 국정원 자금은 총 4억원이라고 파악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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