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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융위 “숨은보험금 서버 증설 없다”…정책 홍보 생색내기만

조미르 기자입력 : 2018.02.09 05:00:00 | 수정 : 2018.02.09 00:04:29

숨은보험금 통합조회시스템인 내보험찾아줌(ZOOM) 서비스가 연이은 먹통에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잘못된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한 번 개선한 후, 비용을 핑계로 추가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숨은보험금을 돌려주려는 정부의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생명보험협회는 올해 더 이상 내보험찾아줌 사이트 서버를 증설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1월 이용자 접속이 폭주하자 내보험찾아줌 시스템 처리 용량을 4배 이상 확대한 바 있다. 

그럼에도 연이은 홈페이지 접속 불량이 되풀이되고 있다. 내보험찾아줌 홈페이지는 지난 7일에도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서비스 대기자는 약 2000명에 달했다. 이날 내보험찾아줌 서비스가 공중파 방송에 소개되면서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르는 것이 접속 오류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지난달 초에 내보험찾아줌 홈페이지 접속자가 급증해 서버를 한번 증설했다”며 “전에는 접속하는 데 두세 시간이 걸렸다면 지금은 그에 비해 덜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속이 안 된다고 무작정 서버만 늘리면 비용 낭비 요인이 된다”면서 “서버를 늘릴 계획을 따로 두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숨은보험금 통합조회시스템의 접속 오류가 또다시 발생하더라도 현재로선 어쩔 수 없다는 것. 

내보험찾아줌 서버를 관리하는 생명보험협회 역시 서버 증설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오랫동안 시스템이 과부화가 있어 평일에 약 40만건 가량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서비스를 한 차례 개선했다”며 “이 정도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무한대로 마냥 늘릴 수 만은 없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접속자 예측을 잘못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잇따른 내보험찾아줌 시스템 먹통으로 숨은보험금을 찾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심지어 정부가 숨은보험금을 돌려주지 않으려는 속뜻이 반영된 것이라는 비아냥거림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숨은보험금을 찾아주는 게 내보험찾아줌인데 접속이 반복적으로 안 되면 본래 취지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며 “이렇게 할 거면 사실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대대적으로 숨은보험금을 홍보하고 소비자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어도 몇 개월가량 누구든 원활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내보험찾아줌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보험소비자가 언제든 손쉽게 숨은보험금을 찾아갈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야심차게 내놓은 통합조회시스템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숨은보험금 조회, 보험가입 내역 조회, 상속인 보험계약 및 보험금 확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숨은보험금이란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해도 가입자가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을 말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보험가입자의 숨은보험금은 약 7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중도보험금 5조원, 만기보험금 1조3000억원, 휴면보험금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조미르 기자 m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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