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2018 베이비페어 첫날…카시트·유아식 돋보이네

다양한 니즈 세분화…임신부용품·유아교재·유아매트 등도 늘어나

기사승인 2018-02-09 17: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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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삼성역 코엑스 베이비페어(BeFe) 전시장. 임신을 계획하는 예비 부모들과 임신부들, 아이와 함께 온 엄마들이 넓은 전시장을 채웠다. 아이들이 모인 장소답게 아기 울음소리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렸지만, 사람간의 여유 공간이 있어 생각보다는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더 큰 전시장에서 다양한 브랜드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번 베페는 유모차와 유아 의복 등 유아 필수품 외에도 임신부용품과 유아교재 및 교구, 카시트 등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임신부터 교육까지 성장 단계에 따라 부모가 필요한 것들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도록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둘러보면서 가장 먼저 주목한 건 카시트였다. 자동차가 가정마다 필수품이 되면서 카시트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는 필수가 됐다. 2016년 말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령에 따라 만 6세 미만의 영유아는 카시트를 필수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카시트 중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연구원들로 모인 사내벤처가 만든 폴레드(poloed)였다. 폴레드는 올해 1월 15일에 론칭하고 베페에도 첫 출전이다. 이 회사의 카시트 '볼픽스310(Ball-FIX 310)은 회전형 불가이드로 안전성과 편안함을 내세웠다. 

기자와 만난 이형무 현대자동차 사내스타트업팀 연구원은 "일반 카시트는 슬레드라는 장비에 넣어 충돌시험을 하는데, 폴레드는 직접 차량에 태워 실제 충돌실험을 거치는 등 일반 실험보다 더 가혹한 상황에서 여러번 실험해 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에어백이 장착된 카시트도 인기였다. 브라이택스는 6개의 에어백이 장착돼 충돌 시에도 아이를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는 '플래티넘 프로' 카시트를 선보였다. 가격대는 1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가격이 높지만 그만큼 안전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외에도 국내 업체들도 다양하게 참가했다. 현대차 바로 옆에 부스를 열고 벤츠의 오픈카를 전시해 맞불을 놓은 카시트업체 다이치는 '원픽스 360'으로 자유롭게 회전이 가능한 국내 최초 회전형 카시트를 내놓았다.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의 안전성 실험 결과 1위를 거머쥐어 입소문을 타고 있는  순성의 '라온'은 아기에게 손쉬운 장착이 가능한 방식을 채택해 오장착률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베페에는 유아식품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다. 아이의 영양과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워킹맘의 니즈도 겹쳐지면서 간편하면서도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이유식의 경우 원료와 안전성, 인증 여부, 배달 가능 여부 등에 따라 매우 세분화됐다.

유기농 쌀을 주원료로 이유식을 만드는 이유식 배달브랜드 베베쿡은 꾸준히 고객을 모으며 베베쿡에 대한 설명을 해 주었다. 친환경 유리병에 담은 푸드케어의 이유식과 특허 받은 위생관리 시스템을 적용한 엘빈스 이유식도 소비자들이 몰린 부스였다. 친환경 이유식 푸드마켓인 헬로네이처의 '베이비키친'은 유기농 식재료를 엄선해 소량으로 판매하는 업체였다.

압타밀 분유를 만드는 독일기업 뉴트리시아의 입점도 눈에 띄었다. 우리나라에서 '해외 직구템'으로 유명한 압타밀 분유는 이마트가 정식 수입원으로 등록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업체는 압타밀뿐 아니라 미숙아용, 역류방지, 유아용 즉석 시리얼 등을 개발하며 점차 그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와 함께 베페 협찬사로 참여한 오브맘의 액상분유도 고객의 발걸음을 잡아끌었다. 

유산균 브랜드 바이오가이아를 운영하는 동성제약도 이번 베페에 참여했다. 베이비드롭, 이지드롭, 가스트러스, D3츄어블정 등 다양한 제품과 함께 전문 상담사가 배치돼 유산균과 제품에 대한 Q&A를 진행했다. 동성제약에서는 임산부와 수유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알레르기 항원차단제 '알러지컷'의 부스도 만들고 알레르기와 관련한 건강 상담도 실시했다.

[르포] 2018 베이비페어 첫날…카시트·유아식 돋보이네

이외에도 임신부를 위한 속옷이나 임부복을 판매하는 업체들도 일부 입점했다. 아이옷 브랜드를 운영하는 BYC 등의 업체들도 만날 수 있었다. 아이를 몸에 꼭 맞게 안을 수 있게 도와주는 아기띠와 아기띠힙시트, 놀이매트와 식탁의자, 유아용 교구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했다. 아이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사진 스튜디오도 다양한 샘플을 내놓았다.

유모차로는 샘 해밍턴의 아기 윌리엄이 모델로 나선 유모차가 눈에 띄었다. 기존 10kg 넘는 유모차보다 훨씬 가벼운 9.5kg의 유모차를 선보였다. 그 외에 태아보험을 판매하는 현대해상, 제대혈 업체인 보령메디앙스와 메디포스트,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를 판매하는 SK매직 등도 베페에 참여했다. 

베페 관계자는 "예비 및 현역 부모들이 임신부터 출산, 육아, 교육까지 자녀가 성장하면서 꼭 챙겨야 할 것들을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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