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화 “무죄 판결 이수성 감독, 아무런 책임 없는지 묻고 싶다”

곽현화 “무죄 판결 이수성 감독, 아무런 책임 없는지 묻고 싶다”

기사승인 2018-02-09 17: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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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화 “무죄 판결 이수성 감독, 아무런 책임 없는지 묻고 싶다”

개그우먼 출신 배우 곽현화가 이수성 감독의 대법원 무죄 판결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곽현화는 9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해 “2심까지 이수성 감독의 무죄가 선고됐다. 대법원 판결은 거의 바뀌지 않는다는 법 관계자분들의 말을 듣고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 끝까지 싸워주신 검사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곽현화는 “곽현화가 자신을 성폭력범으로 여론몰이해 사회적으로 매장을 시켰다”라는 이수성 감독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곽현화는 “이수성 감독 측의 입장 표명에 관해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자 한다”며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기자회견을 먼저 진행한 것은 이수성 감독 측이다. 2심 결과가 나온 후 저도 기자회견을 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SNS는 저의 심경, 저의 사생활을 토로할 수 있는 공간이다. SNS에 글을 올려 여론몰이를 했다고 주장한 이수성 감독은 그 글을 이로 저를 이미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저는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고 알렸다. 이어 “민사소송으로 요구한 손해배상액은 3억 원이 아니라 1억 원으로 제작비의 몇 배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그는 “법리적 해석이 무죄가 나왔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법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어 재판에 회부됐고, 오랜 시간 동안 지루한 싸움 끝에 피의자인 이수성 감독은 무죄를 받았지만, 윤리적으로 도의적으로 그가 옳았는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미 명예훼손, 무고죄로 저를 괴롭혔던 이수성 감독이 이번 글로 어떤 행동을 취할지 걱정은 되지만 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은 사실 포기하지 말자는 나 자신에게 주는 다짐이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곽현화는 이수성 감독이 영화 ‘전망좋은 집’ 속 자신의 상반신 노출 장면을 동의 없이 유료 판매했다고 2014년 4월 이 감독을 고소했다. 재판부는 1·2심에서 이수성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상고심에서 이수성 감독에 대한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쿠키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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