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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자라는 양홍석, 조동현 감독 얼굴에도 웃음꽃이 핀다

조동현 감독 얼굴에도 웃음꽃이 핀다

문대찬 기자입력 : 2018.02.14 06:00:00 | 수정 : 2018.02.14 09:24:24

사진=KBL

“(양)홍석이가 잘 성장하고 있다”

조동현 KT 감독은 올 시즌 웃을 일이 잘 없다. KT가 최하위에 머물러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경기 후 뒷목을 잡고 고통을 호소하는 조 감독의 모습이 전파를 타 농구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그런 조 감독을 웃게 만드는 선수가 있다. 조 감독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신인 양홍석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중앙대학교 1학년이었던 양홍석은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돌연 프로진출을 선언했다. 이후 그는 최대어 1순위 허훈과 함께 전체 2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양홍석은 시즌 초반 코트에 자주 모습을 비추지 못했다. 196cm의 신장으론 프로에서 4번 포지션을 보기 힘들었다. 3번 포지션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었다.

진통이 오래 갈 것이란 예상도 잠시, 양홍석은 금방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지난 해 12월20일 전주 KCC전에서 21득점을 기록하며 날개를 폈다. 지난 달 17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선 26점을 올리며 자신의 최다 득점 기록을 다시 썼다.

자연스레 조 감독의 신임을 얻어 이제는 꾸준히 코트에 얼굴을 비춘다. KT에 있어서 꼭 필요한 자원이 됐다. 35경기에 나와 평균 17분 동안 뛰며 6.8득점 3.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다. 

조 감독은 “홍석이가 참 잘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슛 쏘는 것에만 집중했다. 이제는 볼이 없는 움직임에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이젠 재미를 붙였는지 스펀지처럼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인다. 대견하다”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여전히 개선할 점이 많지만 조 감독의 기대감은 크다. 조 감독은 “득점 욕심 때문에 수비에 집중하지 않고 볼만 쫓는 시즌 초반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면서도 “볼 없는 움직임에 약한 선수들이 많다. 그래도 홍석이는 움직임에 센스가 있다. 성장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양홍석이 국가대표급 선수가 되려면 외곽슛 뿐만 아니라 픽(pick) 플레이도 잘해야 한다. 무엇보다 무빙슛을 강조하고 있다. 연습하고 있는데 익숙하지 않아 힘들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비록 SK에 패했지만 양홍석은 이날 경기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조 감독이 말한 그대로였다. 이전의 양홍석이 공만 잡으면 저돌적으로 돌변하는 선수였다면, 지금의 양홍석은 침착하고 차분했다. 무작정 림으로 돌진하기보단 주변의 동료들을 먼저 살폈다.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 양홍석은 득점과 어시스트를 적절히 섞어 KT 공격에 활로를 열었다. 골밑으로 들어가는 맥키네스에 A패스를 연결했고 3점슛 라인에서 영리하게 파울을 유도하며 자유투를 얻어냈다. 수비가 빡빡할 땐 사이드에서의 과감한 돌파로 숨통을 뚫었다. 양홍석은 2쿼터 6득점 4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3쿼터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3쿼터 유연한 무빙슛으로 3점슛을 꽂아 넣었다. 테리코 화이트가 3점으로 응수하자 곧바로 빠른 레이업 득점으로 반격했다. 비록 득점엔 실패했지만 빠른 컷인 플레이로 골밑 슛을 시도하기도 했다. 조 감독의 지시를 완벽히 이행하는 모습이었다. 양홍석의 실수에도 조 감독은 경기 중간중간 웃음을 내비쳤다. 

물론 수비에서의 미숙함은 여전했다. 성급한 수비로 실점을 자주 내줬다. 파울 관리에 실패한 양홍석은 경기 종료 직전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물론 이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다. 지금의 성장세라면 다음 시즌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조 감독도 잔여 시즌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홍석이와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 앞으로도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며 KT의 미래를 그렸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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