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박지우 ‘노선영이 늦었다’… 대표팀 불화 논란

기사승인 2018-02-20 09: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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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박지우 ‘노선영이 늦었다’… 대표팀 불화 논란여자 팀추월 대표팀이 ‘왕따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은 3분3초76을 기록하며 8개팀 가운데 7위에 그쳤다. 경기 중반부터 김보름과 박지우를 마지막 주자인 노선영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문제는 이들에게서 팀추월의 백미인 협동을 보지 못했단 점이다. 으레 팀추월은 앞 주자가 바람을 막아주고, 그런 앞 주자가 처지면 뒷 주자가 등을 밀어주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대표팀의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을 내버려둔 채 ‘나 홀로 레이스’를 펼쳤다.

경기 후 김보름의 인터뷰는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에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며 “선두의 랩타임은 계속 14초대였다”며 책임을 노선영에 돌리는 발언을 했다. 

박지우 역시 “의사소통 문제도 있다. 사실 선영 언니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안했던 건 아니었는데”라며 “이렇게 된 거 기록이라도 잘 나오자고 보름 언니와 얘기했다”며 간접적으로 노선영을 비판했다. 

이어 이들이 울고 있는 노선영을 위로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치는 모습까지 방송을 통해 송출되면서 ‘박선영이 따돌림을 당한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빗발쳤다.

노선영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대한빙상연맹의 행정 착오로 인해 대표팀 출전이 무산될 뻔했다. 그는 SNS를 통해 빙상연맹의 무능, 그리고 한체대와 비한체대파 사이의 파벌을 비판한 바 있다. 일각에선 당시의 사건이 이번 논란의 단초가 됐다고 보기도 한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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