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오태석, 연락 끊고 잠적… 피해자에게 “만나자” 연락도

‘성추행 논란’ 오태석, 연락 끊고 잠적… 피해자에게 “만나자” 연락도

기사승인 2018-02-21 10: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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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논란’ 오태석, 연락 끊고 잠적… 피해자에게 “만나자” 연락도

성추행 논란에 휘말린 원로 연극연출가 오태석(78)이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피해자와 연락을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다.

21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오태석이 대표로 있는 극단 목화의 한 단원은 “우리도 오태석 연출과 연락이 안 되고 있다”면서 “입장 표명이 없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입장 발표에 대해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고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가 연출한 연극 ‘템페스트’를 공연 중인 서울남산국악당에도 설날 당일인 지난 16일까지만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와 만남도 시도했다. 오태석 연출은 16일 극단 목화 단원과 만나 대책회의를 했고, 이 단원은 피해자에게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다”는 오태석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자가 이를 거부했다.

오태석의 성추행 논란은 SNS의 ‘미투’ 운동을 통해 불거졌다. 피해자 중 한 명인 B씨는 오태석이 대학로 한 식당에서 자신의 허벅지 등 신체 일부를 부적절하게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피해자 C씨도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오태석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발했다.

40여 년 동안 극작가, 연출가, 제작자로 활동해온 오태석 연출은 1984년 극단 목화를 창단해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대표작으로는 ‘템페스트’ ‘로미오와 줄리엣’ ‘자전거’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등이 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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