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물 모양 깡통’에 놀란 정부기관…“환경단체 캠페인으로 확인돼”

기사승인 2018-02-23 19: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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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폐기물 모양 깡통’에 놀란 정부기관…“환경단체 캠페인으로 확인돼”청와대와 총리실 등 정부기관에 핵폐기물 모양의 깡통이 담긴 택배가 발송돼 군과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전국 각지의 정부청사와 정부 기관, 자치단체장 앞으로 핵폐기물 마크가 부착된 깡통이 든 택배 상자가 배송됐다. ‘상자 안에 있는 물건을 확인하기 전에 즉시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유인물도 함께 담겼다. 군과 경찰, 소방당국 등이 출동해 감식 작업을 벌였으나 위험물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택배는 원불교환경연대와 영광탈핵공동행동 등의 환경단체 회원들이 핵폐기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단체에 따르면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등 약 90곳의 정부 기관에 택배를 발송했다. 발송자는 ‘영광 주민’ 등으로 명시됐으며, 원불교환경연대 관계자 연락처도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택배가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법적 검토를 할 예정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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