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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대출 2조 육박…금감원, 은행 부동산P2P시장 참여 두고 골머리

송금종 기자입력 : 2018.02.25 05:00:00 | 수정 : 2018.02.24 20:45:33

P2P대출이 2조원 규모로 1년새 급성장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온라인상에서 대출과 투자를 연결하는 P2P대출을 새로운 자산관리 수단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남은행이 부동산 P2P 대출시장에 참여를 선언하고 관련 상품 출시 계획을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다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상품을 공신력 있는 금융사가 취급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P2P대출을 이용해 금융당국의 ‘은행권 부동산 담보대출 규제 강화’ 방침을 교묘히 회피하려는 편법 영업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금융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25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누적 P2P대출액은 1조94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급성장 하는 시장에서 투자자를 선점하기 위해 경남은행은 내달 초우량고객(VVIP)을 대상으로 부동산 P2P대출 연계펀드를 출시할 예정이고 밝혔다. P2P업체 테라펀딩이 투자금 운영사로 참여한다. 경남은행이 중간 계좌를 열어서 (펀드)자금을 모은 뒤 P2P업체 테라펀딩에 투자하면, 테라펀딩이 중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하는 식이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P2P 시장은 4차 산업 흐름에 따라 더 커질 것”이라며 “P2P금융 또한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 업계도 P2P대출 시장에 더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진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른바 ‘큰 손’이 들어와야 시장이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간접 투자 방식을 두고 업계에서는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부업자를 끼고 사업을 하는 P2P대출 시장에 시중은행이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냐는 지적이다. 경남은행과 협약을 맺은 테라펀딩도 자체 대부업체(테라크라우드대부)로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은행의 펀드 연계 P2P대출이 금융당국의 부동산 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맞지 않는 측면도 있다. 펀드 자금이 부동산 대출로 흘러들어 가기 때문이다. 은행이 정부 규제를 피하면서도 부동산 대출로 수익을 여전히 창출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P2P대출 플랫폼에 대한 규제 방안도 마련돼 있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투자자 보호가 우선인 당국으로서는 무작정 손을 들어줄 수 없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P2P는 개인과 개인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 가장 이상적이다”며 “은행은 여신심사를 거쳐 대출을 하는 게 정상인데 P2P업체를 끼고 (자금이) 흘러가는 부분이 과연 적절한 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업계가) 기관 투자자도 참여하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매우 조심스럽다”며 “부실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이라 권역별로 여부를 알아보고 법에 따라 적절한 지 먼저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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