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준표 대표 ‘대통령 선거법 위반’ 발언은 자의적인 해석”

기사승인 2018-03-03 16: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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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현근택 부대변인은 3일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어제(2일) 홍준표 대표는 ‘대구가 보수 지역이 아니라고 한 대통령의 발언은 선거법위반이 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했다”며 “홍 대표가 검사출신으로서 법적인 문제를 제기하려면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근택 부대변인은 “지난 2월 28일 문재인 대통령은 2.28 유공자들과의 오찬에서 ‘대구는 다소 보수적인 곳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과거 항일의병이 가장 활발한 곳이었고 독재시대에도 저항의 중심지였다’라고 했다. 이를 ‘대구는 보수 지역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하는 것은 지극히 자의적인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사 홍 대표의 주장과 같이 ‘대구는 보수 지역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할지라도 이를 선거법위반이라고 할 수는 없다”며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인천시장에 출마하는 유정복에게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도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선관위가 유권해석을 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셀프 임명’이라는 당내외의 비난을 무릅쓰고 대구지역의 당협위원장을 맡았는데 좀처럼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에 초조감을 느끼는 것은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자의적인 해석으로 비판을 해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홍 대표가 ‘국정원장, 통일부장관, 청와대 주사파들도 국가보안법상 이적행위가 되고’라고 했던 발언은 구태의연한 색깔론을 이용하려는 것이며, 법적으로도 허위사실에 해당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현근택 부대변인은 “제1야당의 대표라면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합리적인 비판을 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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