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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모바일’ 흥행…펄어비스, 신흥 강자 부상?

김정우 기자입력 : 2018.03.05 23:10:57 | 수정 : 2018.03.06 11:22:44

'검은사막 모바일' 티저 영상 캡처


지난달 28일 출시된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이 흥행 궤도에 오르면서 펄어비스가 국내 게임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졌다.

펄어비스의 첫 모바일 게임인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 이틀 만인 지난 2일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을 제치고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2위에 올랐다. 출시 첫 날 5시간 만에 다운로드 100만을 돌파하고 이튿날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양대 마켓 인기 게임 1위를 석권한 데 따른 성과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검은사막 모바일은 첫날 사용자 119만명으로 지난 2년간 출시된 모바일 게임 중 미국 나이언틱의 ‘포켓몬고(291만)’,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126만)’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사용 기록도 세웠다. 사전예약 기록은 리니지M과 같은 500만 수준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이 같은 기록은 넷마블, 넥슨, 엔씨 3개 대형 게임사가 주도하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거둔 성과로 주목을 받는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3위권에는 중견 게임사 타이틀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넷마블이 2016년 12월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해 6월까지 매출 1위를 지켰으며 선두를 이어받은 엔씨의 리니지M은 아직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넥슨은 ‘오버히트’ 등으로 3-5위권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5일 기준 5위권 게임들은 검은사막 모바일 외에 모두 이들 3사 타이틀이다.

검은사막 모바일과 함께 올해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힌 게임들도 이 벽을 넘지는 못했다. 지난 1월 게임빌이 2년 반 이상 개발 기간을 거쳐 선보인 MMORPG ‘로열블러드’는 7위까지 기록했지만 이내 순위권에서 사라졌으며 넥슨이 5년 이상을 준비한 ‘야생의 땅 듀랑고’마저도 5위권에 잠시 올랐다가 40위권으로 하락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검은사막 모바일이 리니지M와 리니지2 레볼루션, 이른바 ‘리니지 시리즈’를 위협하는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기업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도 이목을 끈다.

리니지M은 2016년까지 미미했던 엔씨의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을 전체의 57%까지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첫 달에만 국내에서 2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세계 54개국까지 서비스를 개시, 지난해 4분기 넷마블 매출의 68%에 해당하는 해외 매출 4181억원의 실적까지 견인했다.

모바일 게임에 주력한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4248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엔씨는 연매출 1조7587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성장했다. 이들과 경쟁한 넥슨 역시 지난해 2조29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연매출 1172억원(6개월치)을 기록한 펄어비스와는 10배 이상의 규모 차이다.

리니지 시리즈 흥행에 따른 넷마블·엔씨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검은사막 모바일이 현재의 매출 성적을 유지할 경우 펄어비스는 수천억원대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어림잡아 현재 규모의 두 배 이상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펄어비스는 올해 상반기 검은사막의 콘솔 버전도 공개할 계획이다. 콘솔까지 성공할 경우 2014년 PC 버전으로 선보여 150여 국가에 서비스하는 ‘검은사막 온라인’부터 모바일·콘솔까지 3대 주요 게임 플랫폼 시장을 섭렵하게 돼 기업 규모 차이와 별개로 대형 게임사에 버금가는 시장 영향력을 갖게 될 수도 있다.

다만 검은사막이 유일한 IP(지식재산권)라는 점은 펄어비스의 약점으로 꼽힌다. 다양한 게임 IP를 기반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대형 게임사와 단일 타이틀로 경쟁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펄어비스는 기존 검은사막 온라인이 수명이 상대적으로 긴 PC 게임이라는 점과, 단일 IP로도 모바일·콘솔 각각 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신작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펄어비스는 올해 중 전 연령 대상의 모바일 MMORPG와 PC·콘솔 FPS(1인칭슈팅게임) 등 신작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 다각화까지 시도할 예정이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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