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꿈꾸는 BNK자산운용, 자본수익 및 펀드수익률은 ‘물음표‘

기사승인 2018-03-09 0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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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꿈꾸는 BNK자산운용, 자본수익 및 펀드수익률은 ‘물음표‘

“BNK자산운용은 자본확충과 운용역량 강화, 상품 라인업 확대로 새로운 도약을 꾀하겠다”

BNK자산운용 이윤학 대표이사는 지난달 26일 취임 100일을 맞이해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어 2020년까지 수탁고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실제 BNK자산운용은 지난해 3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해 자기자본 408억6600만원(2016년 101억6700만원)으로 늘렸다. 

실적도 괄목하게 성장했다. 지난해 BNK자산운용의 순이익은 7억800만원으로 전년 대비(1억3900만원) 409.35% 급증했다.

다만 아직까지 넘어야 할 산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의 대표적인 건전성 평가 지표인 최소영업자본액은 지난해 약 61억1348만원으로 전년 대비(61억5038만원) 0.59% 감소했다. 최소영업자본액은 법정최저자기자본과 고객자산운용 필요자본, 고유자산운용 필요자본을 더한 수치를 의미한다.

기업의 수익성은 여전히 지체된 상태다. BNK자산운용의 ROE(자기자본이익률)은 2.77%로 주요 10대 자산운용사의 ROE(10% 안팎)와 비교하면 떨어지는 수치다.

펀드 수익률(6개월 기준)도 아직까지 주요 자산운용사와 비교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이 보유한 89개 펀드 가운데(6개월 기준) 5%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단 1개(BNK튼튼코리아 1 (주식) Class S)에 불과했다. 수익률 상위 펀드 모두 주식형이었다. 반면 미래에셋, KB자산운용 등 대형 운용사의 상위 10개 펀드 수익률(6개월 기준)은 40~100%를 넘었다. 

이어 BNK투자증권(4조7809억원)과 비슷한 설정액(5조4667억원)을 보유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경우 5%가 넘는 수익률을 낸 펀드 상품이 13개에 달한다. 

다만 기업의 재무 여력 가운데 하나인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42억4847만원으로 총 자산(약 417억5349만원)의 82.02%를 차지했다. 

직원 확보도 급선무다. 지난해 BNK자산운용의 전체 직원 수는 36명으로 전년 대비(34명) 2명 늘었다. 이와 관련해 이윤학 대표는 “BNK자산운용은 최근 주식운용본부의 컨트롤타워를 책임질 안정환 전무와 베스트애널리스트 출신 이상윤 이사를 영입했고 올해 3월 헤지펀드를 운용할 전문인력을 영입할 예정”이라고 인력 확충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한편 BNK자산운용은 지난 2015년 BNK금융에 자회사로 편입됐다. 지난해 말 BNK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거듭났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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