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SM에 직접 키운 키이스트 팔아 400억 차익 거둬

기사승인 2018-03-14 16: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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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SM에 직접 키운 키이스트 팔아 400억 차익 거둬

배우 배용준이 자신이 최대 주주로 있던 배우 기획사 키이스트를 SM엔터테인먼트에 팔았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측은 14일 키이스트의 최대주주인 배용준이 가지고 있던 주식 1945만5071주(25.12%)를 500억 원에 취득해 키이스트의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배용준이 설립해서 키운 키이스트는 2004년 설립된 연예 기획사 BOF에서 시작했다. 이후 2006년 배용준이 코스닥 기업 오토윈테크 유상증자에 90억원을 출자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오토윈테크는 이후 사명을 키이스트로 변경했고, BOF가 키이스트에 흡수되면서 틀이 갖춰졌다.

배용준은 키이스트의 최대 주주이자 소속 배우로 회사 경영에 관여해왔다. 현재 키이스트에는 손현주, 엄정화, 한예슬, 주지훈, 정려원 등 주연급 배우들이 다수 소속돼있다. SM이 배용준이 가지고 있던 주식을 취득하면서 배용준은 초기 투자 12년 만에 약 400억원의 차익을 거둬들였다.

배용준은 키이스트 경영권을 SM에 넘기는 대신 SM 주식을 확보해 SM의 주요 주주가 된다. SM은 인수금액 500억원 중 350억원가량은 91만9238주로 신주 발행(회사가 주식을 새로 발행하는 것)해서 지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약 150억원은 오는 5월 14일 배용준에게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SM은 보도 자료를 통해 “배용준이 SM의 마케팅 및 키이스트의 글로벌 전략 어드바이저로 활동하면서 SM의 다양한 글로벌 사업 전략 수립과 추진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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