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소환, 국민 곳간 도둑질하는 사익 추구 권력의 역사에 종지부 찍어야

기사승인 2018-03-14 17: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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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소환, 국민 곳간 도둑질하는 사익 추구 권력의 역사에 종지부 찍어야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을 착잡한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습니다만 말을 아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바람대로 자신이 검찰에 출두하는 마지막 대통령이 되려면, 말을 아끼지 말기 바랍니다. 국민들 앞에 자복을 하십시오. 그간 저지른 수많은 범법과 일탈에 대해 국민들에게 소상히 보고하고 석고대죄 하십시오.

전직 대통령이라고 선처를 바라거나 법망을 빠져나갈 생각은 접길 바랍니다. 보통 시민들처럼 법률에 의거해서 엄중한 처벌을 받길 바랍니다. 국민들이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철저한 단죄를 촉구하는 절박한 이유가 있습니다. 대통령에게도 공정하게 적용되는 법치가 확인될 때라야 대통령이 감옥 가는 불행한 역사를 마감할 수 있습니다.

검찰이 기소한 혐의가 스무 가지가 넘습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그다지 놀랍지도 충격적이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과연 저것만 있겠냐는 분위기입니다. 임기 말도 아니고 취임 때부터 스캔들로 시작한 정권입니다. '만수무강' 측근들부터 단군 이래 최대 재앙으로 평가되는 4대강 사업, 또 국부를 탕진한 자원외교까지 그야말로 적폐비리 종합선물세트였습니다.

사실 이명박 정권 내내 "해먹어도 너무 해먹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이 돌았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CEO 출신 대통령 뽑아서 톡톡히 당했다는 자책감이 깊습니다. 그러니 이명박 전 대통령은 민생이니, 정치보복이니 이런 소리는 입에 담지도 말길 바랍니다. 국민 감정만 사나워집니다.

이번에야말로 그동안 권력과 재벌에 부식되었던 법치가 바로 세워지길 바랍니다. 그래서 국민의 곳간을 도둑질하는 사익 추구 권력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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