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감사 초대석] 이동근 한국전력기술 상임감사… 문재인 정부 ‘반부패 개혁’ 적극 동참

소통리더십 기반 청렴문화 획기적 확산

양병하 기자입력 : 2018.03.15 10:27:21 | 수정 : 2018.03.16 22:43:46

 

“201654일 취임했으니 어느덧 2년이 지났다. 그동안 감사업무를 지휘한 것들이 주마등과 같이 지날 만큼 나름대로 많은 일들을 열심히 수행했다고 자부한다.” 지난 12일 경북 김천에 위치한 한국전력기술 본사에서 만난 이동근 상임감사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기관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이 상임감사는 인터뷰를 나누는 동안 감사로서 그간의 소감과 감사업무의 중요성을 피력하면서도 기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우리 기관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잘 알려져 있을 만큼 세계적 기술력을 자랑한다. UAE 원자력발전소 설계, KTX, 인천국제공항 건설 등 국가적 차원의 SOC를 관리하는 CM/PM(종합사업관리)까지 우리나라 전문기술이 필요한 분야에는 반드시 필요한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기관이다.”

실제로 이 기관의 90%가 전문엔지니어라고 한다. 이 상임감사는 이렇게 세계적 기술력을 자랑하는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의 기관으로서 임직원들에게 인식돼 사기가 떨어져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감사실이 직원들을 조사하거나 처벌하는 부서로 인식돼 있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라고.

이 상임감사가 부임하기 전까지 이 기관은 정부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부패방지시책 평가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평가를 받고 있었다. 감사실이 본연의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었지만 직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고, 특히 권위적이고 폐쇄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부임하기 전에도 우리 기관이 국가기반사업인 원자력, 화력 등 발전플랜트 설계전문기술력을 갖춘 기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2년 가까이 이곳에서 직원들과 한솥밥을 먹다보니 과거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세계적 전문기술 수준을 자랑하는 전문집단이란 걸 몸소 느끼고 있다.”

     

-정부의 100대 과제에서도 우선순위가 청렴한 사회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만큼 공공기관에서는 감사업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사회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부정비리나 오랫동안 누적된 부패고리를 보고 공직자로서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계기로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적폐청산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모든 공직자가 사명감을 갖고 뼈를 깎고 새로 태어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야 한다. 반부패 개혁에 적극 나섬으로써 청렴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할 때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혁신기업, 혁신조직, 혁신기술을 강조해오고 있다. 지금부터 더욱 혁신을 시스템화함으로써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과제로 삼고 추진하겠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부정부패 척결과 적폐청산이 모두 이 연장선상에서 추진될 것이라 생각한다. 공직자로서 마땅히 갖춰야 할 자기 혁신의 밑거름인 품위와 도덕성, 가치관과 국가관이 어우러져 반부패 청렴윤리문화가 뿌리내리는 사회가 혁신의 최고정점이라 생각한다.

 

-반부패·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부임 이후 기존 반부패·청렴문화 수준의 현주소에 대해 분석하면서 냉철한 진단을 했다. 그 결과 청렴 공기업을 향한 임직원들의 노력에 비해 반부패·청렴 시스템이 매우 미흡하고, 대내외 소통이 부족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특히 소통이 부족한 기업문화로 인해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불만이 팽배하고, 대외적으로는 외부기관으로 투서가 남발되는 등 감사업무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배경에는 기업문화를 컨트롤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판단됐다. 이를 위해 경영진과 상임감사는 독립적으로 상호 견제하는 역할에 충실하되 경영자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상임감사가 소통에 나서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촉매 역할을 해야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빠른 시일 내에 소통을 기반으로 반부패 청렴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1등 공기업으로 거듭나야겠다는 판단 아래 시스템적이고 종합적인 제도 개선에 중점을 두고 반부패·청렴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는 전임직원들의 노력도 큰 보탬이 됐을 것 같은데.

물론이다. 감사실을 비롯해 반부패 청렴윤리를 담당하는 직원 등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데 힘을 보탰다. 최고 수준의 청렴도와 차별화된 부패방지시책 이행으로 청렴 1등 공기업을 만들고자하는 방침을 따르는 과정에서 이를 따르고 이행해오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처음 시스템을 갖추고 추진하기가 어렵지 한 번 제대로 추진하면 청렴문화가 확산돼 생활화가 될 수 있다.

 

 

-상임감사로서 소통을 이끌어 가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과거 군() 장교 생활을 통한 리더십, 청렴문화를 창달하겠다는 공직자로서의 사명감,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한 소통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무엇보다 상대에게 진심을 전하면 소통은 저절로 이뤄지더라(웃음). 부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열린 감사실을 지칭하게 하고, 감사실 직원들이 일반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한 것이다. 임직원들과의 소통은 효과적인 예방감사의 일환이자 구성원들의 의식을 개혁하고 사명감을 심어주는 도구다. 도시락 미팅 형식의 청렴소통마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반응과 성과가 좋은 편이다. 앞으로 소통리더십을 통해 조직에 대한 불평과 불편사항을 없애고, 청렴문화를 획기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평소 시스템 감사, 컨설팅 감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감사업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소통과 체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처벌이나 징계보다는 사전 일상감사에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지도감사, 보다 나아가 경영을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컨설팅 역할에 방점을 두고 있다. 시스템 감사, 컨설팅 감사 양대 축으로 감사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현대사회가 정보화와 다양성을 주축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적발위주의 감사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감사방향이 경영을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게 중요하다. 감사원을 비롯한 감사전문기관에서도 이미 컨설팅 감사는 상식이자 본연의 가치추구에 필수적 방향이 됐다.

 

-이러한 감사활동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나.

종합적이고 중점적인 감사는 리스크가 크거나 방만경영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취약분야에 집중했다. 적자와 소송이 남발되던 가나 타코라디 EPC 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 많은 직원들이 징계를 받고  거액의 환수조치도 있었다. 방만경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들에 대한 집중감사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한 해 정말 많은 업적을 달성했다고 들었다.

지난해에는 반부패 청렴 분야의 4대 역점 추진방향을 특화해 실행했다. 첫째, 반부패 청렴 신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인프라를 강화했다. 둘째, 청렴도 향상 방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부패방지시책의 목표를 상향 설정했다. 셋째, 경영진 리더십과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했다. 넷째, 반부패·청렴 민관협력 및 공공기관 협업도 활발히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한 해 반부패·청렴활동 역점추진 실적항목은 전년도에 비해 무려 294% 증가했다. 주요추진 실적도 357%에 달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괄목할만한 실적은 창의와 혁신에 기초해 국내 최초 반부패 청렴 프로그램을 13건이나 개발해 시행했다는 것이다.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범주를 임직원에서 이해관계자들로 외연을 확대 추진함으로써 높은 성과를 거뒀다.

-국제기준의 반부패경영시스템 인증도 취득했는데.

ISO 37001 인증 취득을 통해 시스템의 전반적 수준을 높였고, 공공기관이나 지역기업과의 청렴문화 공유, 청탁금지법 실효성 제고, 상임감사 직소신문고, 청탁금지법 파발마 제도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 운영하고 있다.

 

-최근 에너지 전환정책 추진에 따른 변화가 있다면.

에너지전환사업에 있어서도 우리 기관의 전문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먹거리를 마련할 수 있는 해외사업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는 만큼 많은 성과가 기대된다.

 

-앞으로 포부를 전한다면.

내가 일하고 있는 집무실과 감사실 입구에는 감사실이 바로서야 회사가 바로선다는 문구가 걸려 있다. 내부에는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율기편에 나오는 天下之大賈也를 풀어 쓴 청렴은 가장 많이 남는 장사다라는 문구를 걸어 두고 직원들이 늘 마음에 새기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고 반부패 청렴감사 1등 최우수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이동근 상임감사>

-육군3사관학교 졸업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졸업

-인하대 경영학 석사

-동국대 행정학 박사

-서울대 최고감사인과정 수료

-국회사무처 입법보좌관(법제사법위원장)

-경운대 겸임교수

-C&그룹 우방랜드 사외이사

-종광건설 부사장

-육군참모총장상, 서울특별시장상, 국회의장상, 대통령 표창(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상), 국민훈장 석류장,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표창

-한국전력기술 상임감사

한국감사협회 부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국민소통분과 상임위원

남북환경교류연합회 공동대표

경북학교폭력예방센터 상임대표

 

양병하 기자 md5945@kukinews.com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맨 위로



photo pick

이미지
SPONSORED

기자수첩

������

월요기획

������
이미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