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 '친환경·정숙·재미'… 3박자 갖춘 그랜저 하이브리드

'친환경·정숙·재미'… 3박자 갖춘 그랜저 하이브리드

기사승인 2018-03-17 05:00:00
- + 인쇄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면서 사장님차에서 국민차로 변신한 '그랜저'. 그랜저는 전년 대비 92.2% 많은 13만 2080대 팔렸다.

베스트셀링 모델 그랜저가 2018년형 모델을 선보이면 올해도 인기를 계속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중 정숙함과 높은 연비를 갖춘 그랜저 하이브리드. 외관는 기존 그랜저와 달라진 건 없다. 내부 또한 코르크 리얼우드가 적용된 도어트림 가니쉬 등 친환경을 강조한 그대로다. 공간도 넓었다. 운전자 포함 성인 5명이 앉아도 편안했다.

트렁크도 넓고 깊어 많은 짐을 넣을 수 있었다. 회사측은 배터리 위치 변경으로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2개를 동시 적재 가능한 대용량 트렁크(426ℓ) 공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인기요인에 2018년 그랜저 모델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가 적용됐다. 이에 고속도로 주행 시 ▲차간거리 제어 ▲차선 유지 ▲정지 후 재출발 ▲속도제한 구간별 속도 자동 조절 등의 기능이 포함됐다. 이 사양 제네시스 브랜드에만 적용됐던 최고급 사양이다. 여기에 제네시스 G70에 첫 적용한 카카오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i’도 장착됐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 버튼을 눌렀다. 하이브리드의 특성답게 워낙 조용한 탓에 시동이 걸렸다는 것을 하이브리드 전용 계기판을 보고서야 알 수 있었다. 특히 하이브리드 전용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 계기판이 연비 운전에 큰 도움이 됐다.[훈 기자의 시승車] '친환경·정숙·재미'… 3박자 갖춘 그랜저 하이브리드

시내 주행에 나섰다. 주행 중 정숙함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차음 유리 적용, 도어 하단 3중 실링 구조가 적용되어서인지 로드&윈드 노이즈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가족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경인고속도로 나아가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2.4 MPI 엔진을 탑재했으며 모터 최대 출력은 38kW로 높였다. 모터 출력 증대 및 변속기 기어비 상향 등을 적용해 발진 및 가속 성능을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래퍼드 다이나믹 킥다운' 기술을 새롭게 적용해 추월가속상황에서의 재가속 응답시간을 단축하기도 했다.

'래피드 다이나믹 킥다운' 기술은 하이브리드 전용 6속 변속기에 특화된 기술로서 운전자가 액셀을 부드럽게 밟으면 부드러운 변속이, 급격히 밟으면 순간적인 직결감을 느낄 수 있도록 변속이 이루어진다.

크루즈 컨트롤 작동했다. 속도제한 구간이 나타나자 차가 스스로 속력을 낮추기 시작했다.

운전 중 핸들에 있는 카카오아이 버튼을 눌러 라디오 주파수를 변경했다. 정확한 음성인식이 가능했다. 내비게이션 목적지 입력은 물론 핸드폰에 있는 번호들이 저장돼 음성으로만 전화 연결이 가능할 것 같았다. 휴대폰 무선충전도 만족스러웠다.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지만 연비가 13~14km/ℓ로 경쟁사 모델 대비 낮아 다소 아쉬웠다.

기존 인기 요인에 첨단 기술이 탑재된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580만~3995만원(세제 혜택 후)이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