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AI 차단방역 '총력'

입력 2018-03-18 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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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춤하던 AI가 지난 13일 충북 음성을 시작으로 주말 사이 4건이 추가 발생하는 등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경상남도가 긴급회의를 열고 차단방역에 나섰다.

도는 18일 관련 실국장과 18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긴급 영상회의를 가지고 AI 방역대책 추진사항을 점검했다.

경남도 방역당국은 경기도 평택과 양주의 AI 발생 산란계 농가를 출입한 가축 운반차량이 도내 진주시, 거창·창녕군 소재 산란계 농가(4호)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 역학관련농가에 즉시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을 신속히 투입해 임상예찰과 정밀검사를 실시했으나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음으로써 아직은 AI 청정지역임을 확인했다.

이 날 회의에서 도는 AI 비발생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예찰과 차단방역 대책에 한층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봄 영농철을 맞아 계분 반출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전국 이동제한 해제 시까지 산란계 농장의 분뇨 반출을 금지시키고 부득이 반출해야 할 경우 2주 이상 농장 내 보관과 환경검사 이상이 없는 경우에 한해 반출을 허용토록 했다.

봄 나들이객 등 사람과 차량의 이동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거점소독시설, 통제초소(도내 27개소) 운영에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

경상남도, AI 차단방역 '총력'농가단위 방역 강화를 위해 계란 주2회 반출, 계란 환적장 운영, 농장 입구 생석회 도포 등 차단방역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철새도래지와 소하천 등에는 광역방제기와 공동방제단 등 도내 보유 소독차량을 총동원해 매일 일제소독을 하기로 했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도 방역 당국과 산란계 사육이 많은 양산시, 창녕군과 도간 경계지역인 거창군의 AI 방역대책 추진사항을 꼼꼼히 점검하고, 가금사육농가 및 철새도래지의 철저한 소독, 예찰 등 AI 차단방역에 전력을 다해줄 것을 지시했다.

한 대행은 긴급 영상회의를 마치고 이날 함양군 함양읍 구룡리에 설치된 AI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를 방문해 근무자를 격려하고, 도내 AI유입차단을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방역활동에 매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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