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만 갈면 끝? 내 차의 심장, 엔진을 지키는 올바른 관리법

기사승인 2018-03-20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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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안전하고, 오래 타기 위해서 엔진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은 모든 운전자들의 상식이다. 여기에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엔진오일만 정기적으로 교체하면 엔진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엔진 관리의 기본에서 반만 알고 있는 것이다. 엔진의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엔진 내부의 윤활 역할을 하는 엔진오일만큼이나 엔진 속 때를 빼주는 엔진 세정제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엔진오일과 엔진세정제는 기능도 다르고, 엔진 내부에서 작용하는 위치도 다르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자동차 엔진의 구조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두 제품의 차이는 더욱 명확해 진다.엔진오일만 갈면 끝? 내 차의 심장, 엔진을 지키는 올바른 관리법

우선 엔진은 크게 연료라인과 엔진오일라인으로 구분된다. 연료라인은 연소실을 포함해 연료가 폭발하면서 힘을 얻어 차량을 움직이는 곳이고, 오일라인은 엔진 내부의 부품들이 서로 원활하게 움직일 수도 있도록 윤활성을 주는 곳이다.

엔진 구조 상 두 공간은 서로 완벽하게 분리되어 있으며, 연료주입구를 통해 주입되는 엔진세정제는 연료와 함께 이동하며 엔진라인에 작용하고 엔진오일은 엔진오일주입구를 통해 오일라인에서 작용한다. 즉 근본적인 엔진 관리를 위해서는 부품 간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주는 엔진오일만큼이나, 차량의 구동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연료라인의 관리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동차가 움직이는 힘을 얻기 위해 엔진 속에서는 연료가 1분에도 수천 번 이상의 폭발을 거친다. 그런데 어떤 연료라도 100% 연소될 수 없으며, 불완전 연소에 의해 엔진 연료라인에는 마치 불을 때면 생기는 숯처럼 그을음이 생긴다. 이 그을음이 쌍여 생기는 탄소 퇴적물이 바로 카본 때, 일반적으로 흔히 얘기하는 엔진 때이며 엔진 성능 저하와 수명 단축의 원인이 된다.

카본 때는 주로 연료를 분사해주는 인젝터 노즐과 연료와 공기를 넣고 막아주는 흡기밸브, 그리고 연소실 내부에 주로 많이 발생한다. 흡기밸브의 카본 퇴적물은 공기와 연료의 원활한 유입을 방해하며, 인젝터 노즐의 카본 퇴적물은 연료가 원활하게 분사되는 것을 방해하여 연소효율을 떨어트려 연비저하, 차량 떨림, 출력 부족 등 각종 문제의 원인이 된다.

이렇게 엔진에 생긴 카본 때는 엔진을 내려 분해해 청소할 수도 있지만 비용 부담이 커 평소 엔진세정제를 사용해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엔진세정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기존에 쌓여 있던 카본 때가 깨끗하게 세정되고, 카본 때 생성을 미리 예방해주기 때문에 건강한 엔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엔진세정제는 약 3000~5000km마다 연료 주입 시 한 병씩 함께 넣어주면 차량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으다.

엔진관리를 위해 많은 운전자들이 사용하는 엔진오일은 엔진오일라인을 따라 엔진 구석구석을 돌며 각 부품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윤활 역할을 하고, 부식 찌꺼기와 슬러지와 같은 이물질 등을 기름통으로 운반한다. 엔진 내 자정 작용을 하는 엔진오일은 점점 검은색으로 산화되는데 이를 교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장기적으로 엔진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엔진 손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엔진오일을 주기적으로 교체함으로써 엔진 내부의 환경을 최적화하여 엔진의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보통 엔진오일의 교환주기는 5000~1만km로 알려져 있지만 차량의 종류와 운행 상태를 고려해 넣는 것이 좋다. 시중에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돼 있는데 코팅제와 내마모제가 포함되어 있는 합성엔진오일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추가로 엔진마모의 주 원인인 초기 시동 시 엔진 마모를 방지해주는 엔진코팅제를 함께 사용하면 엔진오일의 윤활성을 개선하여 엔진 출력을 높이고, 소음과 매연을 감소시키는 역할까지 한다. 특히 밤새 엔진 오일이 가라 앉은 이른 오전에는 엔진오일이 엔진에 도달하는 짧은 시간 동안 엔진 내 마찰과 마모가 발생하고 실린더와 피스톤 사이의 유격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수록 차량 소음이 증가되고 엔진 출력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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