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측, 다스 수사 대비 허위 진술 연습했다”

기사승인 2018-03-21 03:00:00
- + 인쇄

“이명박 전 대통령 측, 다스 수사 대비 허위 진술 연습했다”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검사와 피의자 등으로 역할을 나눠 '허위 진술' 연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검찰의 영장에는 이러한 내용이 명시돼 있다.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996년 4월 총선에서 다스 자금을 동원해 리서치 회사에 여론 조사를 의뢰했다. 여론 조사에 대한 자금 출저가 문제가 되자 이 전 대통령은 리서치 회사 대표와 형 이상은씨 등에게 허위 증언을 종용했다. 이 전 대통령은 형 이상은씨에게 자신과 무관하게 다스의 돈으로 여론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증언하게 시켰다는 것.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2007년 말 BBK 특검 수사 당시에도 이같은 허위 진술 작업을 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이 김백준과 김재정 등과 대책 회의를 하면서 '다스의 주인은 김재정, 이상은이다', '다스와 이명박은 무관하다'는 등의 위증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특검 수사에 대비해 검사와 피의자 등으로 역할을 나눠 허위 진술 연습까지 했다는 증언이 나왔으며, 대책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다스 임직원들에게도 말 맞추기 교육이 이뤄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밖에 차명 계좌 명의를 빌려준 이들을 낚시터로 도피시켰다는 증언도 제시됐다.

검찰은 이런 조사 내용을 근거로 이 전 대통령이 증인을 회유하거나 협박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