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다문화가족 지원 종사자 인권감수성 높인다…이주여성 인권보호 강화

기사승인 2018-03-22 1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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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다문화가족 지원 종사자 인권감수성 높인다…이주여성 인권보호 강화국내 거주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 한국생활과 가족갈등 상담, 폭력피해 상담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여성가족부 다누리콜센터에서 가장 많은 상담을 받은 항목은 생활정보 제공이었으며, 이혼문제와 법률지원이 두 번째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다누리콜센터 상담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7년 연간 총 상담 및 지원건수는 12만8779건으로 전년도 12만4401건)에 비해 3.5%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상담내용은 생활정보 제공 41%, 이혼문제 및 법률지원 16%, 체류·국적·취업·노동 15%, 폭력피해 및 쉼터안내 14%등이다.

지난 1년간 언어별 상담실적은 베트남 4만8000여건(38%), 중국 2만1000여건(16%), 캄보디아 1만2000여건(9%) 이었으며, 그 외 필리핀, 러시아, 태국, 우즈베키스탄 순이었다.

이와 관련 여성가족부는 22일부터 23일까지 다누리콜센터 종사자의 인권감수성을 높이고 여성폭력 등 긴급상황 대응 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한다.

다누리콜센터는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 맞춤형 지원을 위한 종합정보전화센터로 365일 24시간 13개 언어로 전화·방문·내방·사이버상담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한국생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가족갈등 상담, 폭력피해 긴급 상황에 대한 상담 및 피난시설 제공 업무를 담당한다.

이번 교육은 최근 이주여성 미투 현상 등 폭력상황에 대한 빠르고 신속한 대처를 위해 기존에 실시해 오던 인권감수성 훈련에 구체적인 폭력피해 지원과 사례 등을 보강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여성가족부는 4월 중 다누리콜센터 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족 및 이주여성 지원 시설 종사자(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주여성 쉼터 등)가 함께 참여하는 인권증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기관 간 상호협력 및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종사자 역량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 이기순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다문화가족과 접점에 있는 현장 종사자분들의 인권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국제결혼 비중이 높은 베트남에 불법 결혼중개·인권침해 실태 감시 등을 위해 국제결혼이민관을 올해 상반기 중 파견하고, 가정폭력 전문상담 체계를 구축하는 등 이주여성의 인권보호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