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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곽도원에게 금전요구·협박” vs “꽃뱀 취급 2차 피해”

“곽도원에게 금전요구·협박” vs “꽃뱀 취급 2차 피해”

인세현 기자입력 : 2018.03.26 15:44:34 | 수정 : 2018.03.26 16:20:44

오름엔터테인먼트 임사라 대표와 음악극단 콩나물 이재령 대표가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과거 ‘석궁 사건’의 변호를 맡아 유명해진 박훈 변호사도 목소리를 더했습니다. 논란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곽도원입니다. 임사라 대표는 최근 곽도원에게 불순한 목적으로 금품을 요구한 이들이 있다고 주장했고, 이에 이재령 대표가 금품을 요구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임사라 대표에게 인간적인 모멸감을 받았다고 받아친 것이죠.

곽도원 1인 기획사 대표인 임사라 변호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최근 곽도원에게 미투 운동 관련 폭로를 빌미로 금전적 요구를 한 무리가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앞서 곽도원은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돼 한 차례 곤욕을 치른 적이 있습니다. 과거 연희단거리패 출신인 곽도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있었지만, 곽도원 측은 당시 행적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반박해 논란은 빠르게 종결됐습니다. 하지만 임사라 대표의 글로 다시 한번 허위 폭로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된 것이죠.

이 글에서 임사라 대표는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는 요구를 받고 협박성 발언도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임 대표는 이들이 곽도원에게 ‘힘들다’ ‘도와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해 곽도원을 만나 ‘연희단 출신 중 가장 잘 나가지 않느냐. 다 같이 살아야지. 우리가 살려줄게’ 등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속사 대표인 자신이 스토리펀딩 등으로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이러한 제의를 거절하고 개인적으로 돈을 보내라고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 동석했던 임사라 대표는 이 말을 들으며 “안타깝게도 촉이 왔다”고 표현했습니다. 임 대표는 과거 자신이 성폭력 피해자 국선변호사로 활동하며 한 달에 50건 이상의 사건을 맡았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정작 나를 지치게 만든 것은 업무량이 아닌 피해자가 아닌 피해자들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목소리, 말투만 들어도 이건 소위 말하는 ‘꽃뱀’이구나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촉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곽도원에게 연락을 한 후배들을 ‘꽃뱀’으로 지목한 셈입니다.

이와 같은 임사라 대표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박훈 변호사입니다. 박훈 변호사는 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 씨와 정봉주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여성 A씨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습니다.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모델로, 판결에 불만을 품고 판사에게 석궁을 발사한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의 변호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죠.

박훈 변호사는 SNS를 통해 “4년 차 변호사의 시건방진 글을 읽다가 뒷목이 시큰거렸다”며 “국선변호사로 한 달에 50건을 했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이 친구의 말은 성폭력 피해자를 자처하는 꽃뱀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암시하지만, 통계로나 내 경험으로 그런 경우는 드물다. 허위 피해자들이 하도 많아 ‘촉으로도’ 꽃뱀을 알아맞힐 경지에 이르렀다는 건 아주 시건방진 태도”라고 임사라 대표의 발언을 지적했습니다.

이어 임사라 대표가 ‘꽃뱀’이라고 지목한 당사자들도 입을 열었습니다. 이들의 주장은 임 대표의 말과는 전혀 다릅니다. 극단 콩나물의 이재령 대표는 SNS에 “곽도원이 제 후배에게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자’고 제안해 지난 23일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 만취한 상태의 곽도원이 임 대표와 함께 약속시간보다 3시간이나 늦게 나타났다”며 “후배들 입장에서는 선배인 곽도원과 아픔을 나누고 위로받고 싶어 나간 자리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변호사가 동석한다는 것이 불편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그 자리에서 임 대표가 내내 팔짱을 낀 채로 ‘우리도 미투로 입은 피해가 크다. 돈을 어떻게 주길 바라냐’는 식의 이야기를 계속했다고 한다. 곽도원을 만나러 갔던 후배들이 만나서 오히려 너무 큰 상처가 됐다며 통곡했다”고 덧붙였죠. 아울러 이재령 대표는 “임사라 변호사의 태도에 후배들이 상처 입은 것에 대하여 사과를 받고자 전화했으며, 통화 어디에도 돈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관해 임사라 대표는 “해당 고소인의 명단과 녹취파일 등을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 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히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임 변호사는 26일 SNS에 “오늘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4명 명단과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이라며“4명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나머지 13명 피해자들의 진실성이 훼손된다고 판단해 그들을 고소인단에서 제외할지 아니면 그들을 안고 갈지는 101명의 공동변호인단이 깊은 고민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양 측이 상반된 주장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에 논란은 쉽게 종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분명한 것은 어느 한 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진실이 밝혀질 시, 거짓말을 하고 있는 쪽의 타격이 매우 클 것이란 점입니다. 임사라 대표의 말이 거짓이라면 곽도원은 위로받고자 한 후배를 ‘꽃뱀’으로 매도한 선배가 될 것이고, 반대라면 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은 신뢰를 잃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연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은 누구일까요. 논란의 방향을 지켜볼 일입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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