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차트] ‘삼국지M’ 뜨고 ‘오버히트’ 지고

기사승인 2018-03-28 21:02:36
- + 인쇄


모바일 게임 시장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강세 속에서 전통적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로 인기를 끌어온 ‘오버히트’ 기세가 꺾이고 ‘삼국지M’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8일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1~4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순이다. 모두 PC온라인 게임을 원작으로 둔 MMORPG 장르다.

지난해부터 1위 자리를 지켜온 리니지M과 이달 초 2위로 부상한 검은사막 모바일에 이어 라그나로크M이 지난 주 리니지2 레볼루션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서 새로운 ‘3강’을 형성했다. 사전예약 200만을 돌파했음에도 기존 우려와 달리 안정적 서버 운영으로 2일 만에 10위권에 든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다.

또한 넷마블의 장수 게임들 사이로 중국 이펀컴퍼니의 삼국지M이 지난주부터의 꾸준히 순위를 올려 5위에 비집고 들어왔다. 6·7위는 넷마블의 ‘세븐나이츠’와 ‘모두의마블’이 차지했다. 이펀컴퍼니는 지난해 ‘권력’에 이어 삼국지M에서도 대대적인 방송 광고를 통해 공세를 펴고 있다.

그 뒤로 모두의마블과 함께 보드게임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프렌즈마블’이 8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중국산 ‘미소녀 게임’ 바람을 몰고 온 XD글로벌의 ‘소녀전선’이 차지했다.

[모바일 게임 차트] ‘삼국지M’ 뜨고 ‘오버히트’ 지고

10위에는 어썸피스가 2014년 선보인 ‘좀비고등학교’가 4주년 이벤트와 함께 올랐다. 10위권 내 유일한 국내 중소 게임사 작품으로 급격한 순위 반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출간된 동명의 만화책은 최근 누적 판매 30만부를 달성했다.

10위권 밖으로는 컴투스의 장기 흥행작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11위로 자존심을 지키고 있으며 넥슨이 지난해 선보인 ‘액스’와 오버히트는 엇갈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MMORPG 흥행작 중 하나인 액스는 비슷한 시기 경쟁했던 넷마블의 ‘테라M’이 이날 기준 42위까지 떨어진 것과 달리 15위라는 무난한 성적으로 방어를 하고 있다. 같은 장르의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순위 변동 폭이 작다.

반면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수집형 RPG라는 전통적 장르 최고 인기작으로 상위권을 지켜온 오버히트는 지난 주말부터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이날 22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이로써 매출 10위권 내 넥슨 게임은 없는 상황이 됐다. 오버히트는 세븐나이츠 등 같은 장르 선례를 볼 때 이어질 업데이트 이후에나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에는 XD글로벌의 최신작 ‘벽람항로’가 1위를 차지하며 소녀전선, ‘붕괴3rd’ 뒤를 잇는 미소녀 게임 흥행을 예고했으며 인디게임 ‘지구멸망 60초전!’이 2위로 보름 이상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삼국지M의 흥행에 이어 게임랜드의 ‘진시황:더킹덤’이 인기 3위에 올라 매출 12위의 ‘짐의강산’과 함께 중화권 삼국지 게임 진영에 합류했으며, 27일 카카오게임즈와 액토즈소프트가 선보인 액션 RPG ‘드래곤네스트M’은 하루 만에 인기 5위를 기록 중이다.

유료게임 인기 순위는 지난주부터 ‘던전메이커’가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장수 게임 ‘마인크래프트’가 2위로 한 계단 순위를 회복했다. 그 뒤로 리듬게임 ‘사이터스II’가 3위를 기록하고 ‘마녀의샘3’와 ‘마녀의샘’이 나란히 4·5위에 올랐다.

한편,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1위에 이어 모두의마블이 2위로 올라섰으며 라그나로크M이 한 계단 하락한 3위를 기록 중이다. 그 뒤로는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삼국지M 순이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