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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김생민의 25년 만의 전성기 무너트린 것? '미투' 아닌 그 자신

김생민의 25년 만의 전성기 무너트린 것? '미투' 아닌 그 자신

이은지 기자입력 : 2018.04.03 12:51:09 | 수정 : 2018.04.03 12:51:22

방송인 김생민이 10년 전 동료 스태프를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비난받고 있습니다. 그를 적극적으로 기용했던 방송·광고계는 비상이 걸렸고, 팬들은 팬카페를 폐쇄하며 공개적인 비판에 나섰죠.

일이 불거진 것은 지난 2일입니다. 이날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김생민이 10년 전 방송 스태프 A씨를 성추행했고, 지난달 21일 A씨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직접 디스패치에 자필 편지로 과거 성추행 사실을 알렸죠.

A씨는 사건이 일어난 것은 2008년 가을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방송사에서 스태프로 일하고 있었고 A씨가 속해있던 프로그램의 전체 스태프가 노래방에서 회식을 했죠. 해당 회식에는 메인 MC와 리포터, PD와 작가 등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A씨의 증언에 따르면 회식 중 노래방의 복도 끝방에서 김생민은 A씨를 불렀습니다. 입구쪽에 있겠다던 A씨를 김생민은 억지로 끌어 앉힌 후 포옹했다고 하네요. 완강히 저항했으나 소용이 없었고, 결국 A씨를 스태프 중 한 명이 따로 찾으러 와서야 추행이 끝났습니다. 이후 A씨는 자신의 선배에게 성추행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놀라운 것은 같은 날 성추행을 당한 B씨가 또 있었다는 것입니다. B씨 역시 A씨와 같은 상황을 당했습니다. 다음 날 메인 작가가 A씨의 정식 보고를 들었고, B씨의 일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하네요.

그러나 방송사의 처리는 상식 밖이었습니다. 2건의 성추행에서 1건만 처리된 것입니다. 김생민은 B씨에게는 사과했으나 A씨의 사건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A씨는 결국 스스로 방송사를 그만뒀고 그 이후로 10년. A씨는 최근의 ‘미투’ 운동 흐름을 보고 자신이 당한 일을 떠올렸습니다.

김생민은 지난달 21일 A씨에게 직접 사과를 건넸습니다. 이후 지난 2일 해당 사건이 불거지자 모든 일을 사실로 인정한다고 밝혔죠. 그는 KBS2 ‘김생민의 영수증’을 비롯해 SBS ‘동물농장’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출발 비디오 여행’ tvN ‘짠내투어’ MBN ‘오늘 쉴래요’ MTN ‘비즈 정보쇼’ 등에 출연 중이었지만 모두 하차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이 중 ‘출발 비디오 여행’ ‘동물농장’ ‘연예가 중계’에는 20년간 출연했지만 그 세월은 그의 성추행 앞에 힘없이 바스라졌죠.

이외에도 지난해 ‘김생민의 영수증’으로 25년 만에 전성기를 구가하며 보험사, 제약,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에 등장했지만 광고계는 그의 광고를 모두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지 타격이 크다는 것이죠. 김생민의 팬카페 ‘통장요정 김생민 팬카페’ 운영자 또한 폐쇄를 예고하는 입장문을 게재했습니다. 운영자는 “카페명을 바꿔 계속 함게 소통하길 바라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리라 생각한다”며 “모든 회원이 상황을 인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그대로 두겠다”고 밝혔죠. 이어 “잘못은 잘못이다.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글은 무통보 삭제할 것이다. 나 역시 실망이 크다. 탈퇴하는 분들의 생각에도 동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누리꾼들은 전반적으로 김생민의 하차에는 동의하지만, ‘심하다’는 의견도 간혹 보입니다. 데뷔 25년 만에야 전성기를 누리던 그의 천하가 10년 전의 잘못과 ‘미투’ 폭로로 한순간에 무너진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것이죠. 그러나 모두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연예인은 유명세로 금전적 이익을 누리는 만큼, 스스로의 행동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죠. 김생민을 무너트린 것은 ‘미투’가 아닙니다. 그 자신입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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