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차트] ‘라그M’‧‘드네M’…동화는 ‘벽’을 넘지 못했다

기사승인 2018-04-04 19: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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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적 감성을 앞세워 출사표를 던진 ‘라그나로크M’과 ‘드래곤네스트M’ 두 신작 모바일 게임이 각각 ‘벽’에 부딪혔다.

4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1~2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굳게 지키고 있으며 지난달 잠시 3위를 내줬던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다시 순위를 회복,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3강 구도를 지켜냈다.

지난달 14일 그라비티가 선보인 라그나로크M은 출시 후 리니지2 레볼루션을 제치고 3위까지 올라서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3월 마지막 주 이후 4위로 하락, 같은 장르인 리니지 시리즈와 검은사막을 상대로는 한계를 보였다. 이들 게임은 모두 동명의 PC 온라인 원작을 둔 MMORPG다.

라그나로크M과 함께 동화적 캐릭터 디자인을 특징으로 주목을 받은 드래곤네스트M 역시 지난달 28일 출시 이후 10위권에 간신히 진입했지만 이날 11위에 머물며 상승 동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드래곤네스트M은 액토즈소프트 아이덴티티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다.

매출 1~4위는 MMORPG가 독식하고 있지만 드래곤네스트M이 넘지 못하는 10위권 게임들은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다.

중국 이펀컴퍼니와 XD글로벌이 각각 선보인 전략 시뮬레이션 ‘삼국지M’과 미소녀 슈팅 형식의 RPG ‘벽람항로’가 5‧6위를 차지하고 넷마블과 넥슨의 대표 수집형 RPG ‘세븐나이츠’와 ‘오버히트’가 7‧8위, 네오위즈의 웹보드게임 ‘피망 포커’가 9위, 넷마블의 대표 보드게임 ‘모두의마블’이 10위다.

라그나로크M과 드래곤네스트M은 장르는 다르지만 모두 국산 PC온라인 게임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중국에서 먼저 선보인 게임이다. 국내 출시 발표 당시 중국에서의 흥행 성적을 근거로 각각 국내에서 매출 1위와 3위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쟁쟁한 경쟁작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그라비티와 액토즈는 꾸준한 서비스를 통해 장기적으로 ‘롱런’ 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게임 차트] ‘라그M’‧‘드네M’…동화는 ‘벽’을 넘지 못했다

이 밖에 10위권에서 눈길을 끄는 게임은 지난달 말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단숨에 8위까지 다시 뛰어오른 오버히트다. 언리얼 엔진 기반 3D 그래픽 등으로 호평을 받으며 넥슨의 모바일 최고 흥행작이 된 오버히트는 지난달 29일 신규 영웅 캐릭터와 새 콘텐츠 ‘토벌전’ 추가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마찬가지로 지난달 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넥슨의 ‘액스’와 넷마블의 ‘테라M’ 두 MMORPG도 14‧19위로 순위를 다시 끌어올렸으며,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기반 수집형 RPG ‘페이트 그랜드오더’가 다른 애니메이션 ‘공의경계’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앞두고 13위로 선전 중이다. 

아울러 지난달 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업데이트 된 ‘컴투스 프로야구 2018’도 17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인기 순위는 드래곤네스트M이 1위를 지키는 가운데 네시삼십삼분이 선보인 DC코믹스 원작 ‘DC언체인드’, 케첩의 캐주얼 게임 ‘나이프 히트’, 게임펍의 캐주얼 전략 게임 ‘드래곤 삼국지’ 등이 뒤를 이었다. 인기 유료게임은 ‘마인크래프트’, ‘던전메이커’, ‘돈스타브’, ‘모뉴먼트 벨리2’, ‘사이터스II’ 등 순으로 순위에 올랐다.

이날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검은사막 모바일 1위에 이어 모두의마블이 3단계 올라 2위, 라그나로크M 3위, 리니지2 레볼루션 4위, 리니지M 5위 등 순으로 나타났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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