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85만원과 함께 사라진 이종수는 어디에

85만원과 함께 사라진 이종수는 어디에

기사승인 2018-04-05 13: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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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85만원과 함께 사라진 이종수는 어디에

이종수가 사라졌습니다. 배우 이종수는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첫 보도가 나온 지난달 28일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가족, 소속사와 연락도 닿지 않습니다. 지난달 15일 미국으로 떠났다는 목격담으로 거취를 추측할 뿐입니다. 실종 신고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사건이 불거진 초기엔 가벼운 해프닝으로 보였습니다. A씨의 소개로 지인 결혼식 사회를 봐주기로 한 이종수는 지난달 23일 85만원을 입금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음날이 24일 이종수는 결혼식에 나타나지 않았죠. 돈을 받고 연락도 없이 불참한 이종수에 당사자들이 화가 난 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이종수는 이후에도 사과를 하거나 사정을 설명하지도 않았습니다. 

이종수가 A씨에게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진 건 결혼식으로부터 4일이 지난 28일이었습니다. 이에 이종수의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는 28일 “배우 본인에게 확인 후 정확한 상황과 입장을 정리해드리려고 했으나 이종수의 전화기 전원이 꺼져있어 확인하기가 어려웠다”며 “이에 소속사에서 경찰서에 방문해 내용을 확인한 결과 해당 사건으로 고소장이 접수된 것을 확인했다. 고소인의 피해에 대해 소속사가 우선 보상할 것이며, 고소인의 지인이 다른 사회자를 급히 섭외하며 발생한 비용 역시 협의 후 보상할 것이다. 이종수와 연락이 닿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 본인의 입장을 정리해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종수는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지난 15일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는 목격담을 통해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만 나오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이종수가 85만원이 아닌 자신의 돈 3000만원을 갚지 않고 도망간 것이라는 새로운 피해자의 주장도 나왔습니다. 그는 불법 도박에 연루돼 있고 피해자도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죠. 소속사와 가족들이 미국에 있을지 모르는 그를 찾기 위해 실종 신고를 해야 할지 고민할 정도입니다.

이종수에 대한 고소는 현재 취하된 상태입니다. 소속사 측이 지난 2일 그가 받은 85만원을 대신 변제했기 때문이죠. 이에 소속사 측은 “인생의 중요한 시작점인 결혼식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하였기에 도의적인 차원과 소속 배우에 대한 책임감으로 보상해 드린 것”이라며 “이종수가 고소사건에 대하여 해명 또는 사과를 하지 않거나, 계속 연락이 닿지 않을 시 이종수의 매니지먼트업무에서 모든 지원을 끊을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에게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연락을 끊고 피하는 행동으로는 아무 일도 해결되지 않겠죠. 시간이 갈수록 그를 지켜보는 팬들과 대중들의 실망감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를 걱정하는 가족들과 2005년부터 신뢰를 지켜온 소속사 측은 무슨 잘못일까요.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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