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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아프리카 최연성 감독 “2등보다 조금 높은 곳 보겠다”

윤민섭 기자입력 : 2018.04.08 21:40:13 | 수정 : 2018.04.08 21:40:18

“올해 제가 가시적인 성과를 못 내면 제 방식이 틀렸다는 걸 인정하고 사표 쓰려고 했어요. 그런 각오로 매달렸던 결과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아프리카 프릭스 최연성 감독이 팀을 결승에 올린 소감을 밝혔다.

아프리카는 8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에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1세트를 내줬으나, 이어지는 3개 세트를 내리 따내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방문한 최 감독은 “결승까지 3년 만에 온 것 같다. 굉장히 오랜만에 가게 돼 설렌다”며 “‘결승에 가는 게 이렇게 행복했구나’하고 피부로 느꼈다. 가는 길이 어려우니까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진출 소감을 전했다.

최 감독은 “오늘 경기만 보고, 결승 진출은 생각하지 않았다. 들뜨면 안 될 것 같았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마지막 4세트 때도 ‘5세트가 있으니 한 번 더 기회가 있다’는 분위기가 아니라 ‘마지막 경기’라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는 이날 1세트에 다소 무력하게 패배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해서 그런지 우왕좌왕하다가 오합지졸처럼 지더라. 지더라도 우리의 준비된 플레이를 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그러나 그런 플레이조차도 이미 지난 과거이기 때문에 다시 1경기인 것처럼 하자는, 지든 이기든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날 깜짝 픽으로 등장한 말파이트와 야스오에 대해서는 “준비된 픽”이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준비된 여러 픽 중에 중에 쓸 수 있는 상황이 나와 사용하게 됐다. 다른 팀들도 다 똑같을 거다. 준비된 것 중에 여러 가지를 하는데 상황이 안 나와서 못 쓰는 게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야스오에 대해서는 “폭탄처럼 파괴력 있는 상황이 나오면 4경기 때 무너진 상대 팀워크를 완전히 부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소하게 1킬, 2킬 따는 것보다 한 번 터지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이날 아프리카가 미드에 밴 카드를 집중한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유칼’ 손우현 선수가 신인이고, 상승세였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2가지 분기점이 있다. 여기서 꺾이거나, 더 치고 나가서 대성하는 것”이라며 “그게 우리와 맞붙는 타이밍이었다. S급이라면 우릴 잡고 올라갈 거고, 아니면 꺾일 거라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3세트에 등장한 카르마-지휘관의 깃발 전략에 대해서는 “준비된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여러 다른 팀과의 스크림을 통해서도 아이디어를 차용하기도 한다. 탈리야랑 한 10번 반복해서 붙어봤다. 성적도 괜찮았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제 아프리카는 창단 후 첫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기 위해 정규 시즌 1위 킹존 드래곤X와 붙는다. 상대 전적은 불리한 상황. 그러나 최 감독은 “kt 상대로도 상대 전적이 좋지 않았다”며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진정 웃는 자”라고 뼈있는 말을 남겼다.

최 감독은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2등보다는 조금 높은 곳을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저희가 중위권 팀일 때도 저는 감독으로서 우승을 말했다. 팀을 이끄는 리더 입장에서 이상향 아닌 현실을 말할 수는 없었다. 그랬더니 ‘니들 주제에 우승을 말하느냐’고 하더라. 그래서 다소 표현을 순화하겠다”고 첨언했다.

끝으로 최 감독은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 장동준 전 단장님께서 그런 환경을 조성해주셔서 제가 힘을 많이 받았다. 그분께 감사한 마음을 인터뷰로나마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서초│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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