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차트] 기존작 역주행 빛났지만… 게이머는 목말라

기사승인 2018-04-18 21: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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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들의 순위가 전혀 변하지 않는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는 신작은 드물고 기존작들의 순위 역주행만 부각되고 있다.

18일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1~4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 순으로 기록 중이다.

이들은 모두 PC온라인 원작을 둔 MMORPG로 라그나로크M이 지난달 출시됐을 뿐, 검은사막 모바일은 이미 출시된 지 2개월을 앞두고 있고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은 각각 지난해 6월과 2016년 12월 나온 게임이다. 현재의 순위 구도가 형성된 것도 보름이 넘었다.

이어 5위와 8위를 각각 기록 중인 이펀컴퍼니의 전략 게임 ‘삼국지M’과 XD글로벌의 미소녀 슈팅 RPG(역할수행게임) ‘벽람항로’를 제외하면 10위권 내에는 출시 1개월 미만의 신작이 없다.

넷마블의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는 출시 4~5년차를 맞는 게임으로 각각 6위, 10위에 올라 있으며 지난 13일 ‘마녀숲’ 확장팩 추가에 힘입어 7위까지 순위 역주행한 블리자드의 유일한 모바일 게임 ‘하스스톤’ 역시 서비스 4년차의 장수 타이틀이다. 9위에 있는 넥슨의 ‘오버히트’ 역시 지난해 말 출시, 최근 업데이트로 10위권에 다시 진입했다.

10위권 밖에도 지난해 XD글로벌이 선보인 ‘소녀전선’, 넥슨의 ‘오버히트’와 ‘액스’ 등 기존작들이 업데이트 효과로 순위 반등했으며 비교적 신작으로는 지난달 26일과 27일 출시된 ‘삼국지 블랙라벨’과 ‘드래곤네스트M’ 등이 전부다.

특히 드래곤네스트M은 지난 16일 ‘2차 봉인 해제’ 업데이트가 이뤄졌음에도 초반 10위권이던 순위가 이날 20위까지 하락, 신작 효과가 떨어진 모양새다. 또 지난 15일 출시된 넷마블의 최신 낚시 게임 ‘피싱스트라이크’도 사전예약 100만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아직 40위에 머물고 있다.

[모바일 게임 차트] 기존작 역주행 빛났지만… 게이머는 목말라

이 같은 현상은 최상위권 흥행 순위가 고착되는 가운데 변화를 줄 만한 ‘대작’ 타이틀이 새로 등장하지 않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 초반부터 500만 이상 규모의 이용자를 확보한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은 제외하더라도, 매출 규모가 상당히 줄었다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비교적 신작인 라그나로크M을 앞서고 있을 정도다. 업계는 3위권 아래로 적지 않은 격차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MMORPG 일색인 최상위권 게임들 외에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는 수요는 업데이트로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한 기존작들에 눈을 돌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하스스톤, 오버히트 등의 순위 반등 전까지는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는 모바일 보드게임들이 10위권을 지켰다. 삼국지M, 삼국지 블랙라벨과 같은 전략 게임도 비슷한 수익 구조를 갖는다. 이용자 만족도에 비해 매출 성적이 높을 수 있는 장르다.

인기 유료 게임 순위에서는 모장의 ‘마인크래프트’, 게임코스터의 ‘던전메이커’, 레이아크 인터내셔널의 ‘사이터스II’ 순으로 1~3위를 지키고 있으며 ‘히트맨 스나이퍼’와 ‘피스, 데스!’가 ‘골핑 오버 잇 위드 알마 마조’를 제치고 4‧5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검은사막 모바일,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삼국지M, 라그나로크M 등 순으로 나타났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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