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돌파’ 택한 김경수 “경남지사 출마…특검 조사도 응하겠다”

기사승인 2018-04-19 16: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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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돌파’ 택한 김경수 “경남지사 출마…특검 조사도 응하겠다”김경수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이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원 김모(49·필명 드루킹)씨가 주범인 댓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 정면돌파를 택한 것이다. 

김 의원은 19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저는 오늘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다"면서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시가 급한 국정과 위기에 처한 경남을 더이상 저와 연관된 무책임한 정치 공방과 정쟁의 늪에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경남 현실을 도외시 한채 정치 공세로 날 새우는 일부 야당의 모습을 보면서 이 구렁텅이 속에서 경남의 변화와 미래를 얘기한 들 무슨 소용일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 실업 해결을 위한 추가경정 예산조차 발목이 잡혀있다"며 "국회를 하루빨리 정상화 해야 한다. 더 이상 국민의 삶과 청년 일자리를 볼모로 삼지 말라"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이 시간부터 당당하게 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다시 경남으로 돌아가 흔들림 없이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애초 이날 오전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출마선언을 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기자회견을 1시간30분 앞두고 돌연 취소했다. 김 의원이 당 지도부와 측근들과 상의하며 향후 거취를 고민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불출마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오전 한때 김 의원의 의원실을 검찰이 압수수색했다는 오보가 나는 등 한차례 소동이 일었다.

앞서 지난 16일 김 의원은 지난해 대선 이후 김씨의 오사카 총영사 인사 청탁을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에서 어렵다는 연락을 받아 이를 전해줬다"며 "이후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반협박성 발언을 들었다"고 발언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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