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안철수, 기자 간담회서 “문 대통령 드루킹 만난 적 있나”

기사승인 2018-04-22 13: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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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저격’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선거대책본부인 서울 종로구 미래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엔 진실 규명 요청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겐 ‘서울시장 후보가 되려고 청와대에 충성하고 있다’며 강공을 퍼부었다.

안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확정 기자회견에서 19대 대선 불법 여론조작 게이트의 진상 규명을 촉구해야 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드루킹과 만난 사실이 없는지 물어야 했다”며 “한 번 더 묻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드루킹을 만났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7년간 새 정치를 하겠다며 애쓴 내가 구태정치의 상징인 ‘불법 여론조작 게이트’를 모른 채 하고 서울시장 당선만을 위해 움직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없이 많은 시민의 헌신으로 이룩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민주세력을 가장한 사람들에 의해 짓밟혔다”며 “경찰의 수사능력을 만천하에 드러내게 하려고 방관하는 검찰과 권력에 아부하면 수사권 갖게 되는 줄 알고 주구 노릇하는 경찰, 두 기관 모두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경찰이 즉각 이번 사건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기도 했다.

안 호부는 또한 김경수 의원의 행보를 ‘오락가락 출마소동’이라 표현하며 “경남지사 출마를 포기하려는 김경수 의원을 청와대가 압박해 출마를 강행하게 했다는 세간의 의혹에 문재인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안 후보는 “김경식과 김경수 후견인 역을 자임했는데 그것은 서울시장 후보가 되기 위해 청와대에 충성한 것이냐, 아니면 본심이냐”며 의구심을 표현했다. 이어 지난 금요일 박 후보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김 의원에 대한 응원글을 언급하며 “박 시장이 올린 것이 맞냐”고 쏘아 붙였다. 

안 후보는 마지막으로 “부끄럽지 않은 시장이 되려 한다. 정상적인 정부, 상식적인 시정을 바라는 서울시민의 욕구를 담아내는 그릇이 되려한다”며 “가짜 민주주의의 가면을 벗겨내겠다. 매크로로 만드는 수백만의 댓글이 아니라 수백만 시민의 힘을 보아 진짜 민심이 넘쳐흐르게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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