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조합 내부통제 받는 사이 대출로 덩치 키운 상호금융

기사승인 2018-04-24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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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조합 내부통제 받는 사이 대출로 덩치 키운 상호금융금융당국이 영세 상호금융조합을 견제하는 사이 업계는 대출을 늘려 자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세조합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금융감독원은 전날부터 오는 11월까지 총 20개 소규모 영세 상호금융조합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컨설팅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영세조합일수록 법규를 준수하지 않고 윤리의식이 부족해 내부통제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영세조합은 신협과 산림조합은 총자산이 300억원 이하, 농협 700억원 이하, 수협 1500억원 이하인 조합이다. 금감원은 지난 2015년부터 영세조합을 지도하고 있다.

당국이 영세조합에 한눈파는 사이 업계는 대출을 늘려서 총자산을 늘렸다.

농협 총자산은 2015년말 313조5000억원에서 지난해말 356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조합당 평균 총자산은 3151억원이다. 전체 여신은 같은 기간 191조4000억원에서 238조1000억원으로 뛰었다. 

신협 총자산은 2015년 말 65조8000억원에서 2년만에 약 20조원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 총자산은 82조1000억원이다. 조합당 평균 총자산은 914억원이다. 여신(대출)도 2015년 말 43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59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수협은 신협에 비해 총자산은 떨어졌지만 조합당 평균자산(3087억원)은 두 번째로 높았다. 여신은 2015년말 15조1000억원, 2016년말 17조7000억원, 지난해말 20조300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산림조합 총자산은 6조5000억원이다. 조합당 평균 자산은 462억원이다. 산림조합 여신 증가폭이 가장 좁다. 최근 2년간 평균 5000억원 올랐다.

한편 영세조합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올해 교육받는 신협조합은 12개로 전체 1.3%를 차지한다. 이밖에 농협(0.17%)과 수협(2.2%)이 각각 2개씩 추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영세조합은 자산규모가 작고 잘 늘지 않는다”면서 “모든 금융권이 가계부채가 올랐지만 최근 진정됐다. 상호금융도 증가세가 있지만 최근 진정됐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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