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함안아라문화제, ‘아라가야의 혼! 아라가야 고취'

입력 2018-04-23 19:04:13
- + 인쇄

경남 함안군의 안정과 군민화합을 기원하는 대표 축제인 ‘제31회 함안아라문화제’가 가야시대 맹주국이었던 아라가야의 고도 함안군에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됐다.

함안공설운동장과 함주공원 일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아라가야 1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지역적 특색을 살려 아라가야 역사·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더욱 강화해 문화·민속·체험·축하행사 등 체험 중심의 참여형 축제로 펼쳐졌다.

축제 첫날 20일은 ‘아라대왕 행렬’, ‘아라대왕 등극 및 천신제 재현’, ‘향우님 만남의 장’, 축하공연 등 식전행사를 비롯해 개막식이 개최됐으며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이일석 군수 권한대행, 엄용수 국회의원, 김주석 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관내 기관·단체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관람객들과 함께 축제 개막을 축하했다.

이어 ‘제11회 함안처녀뱃사공 전국가요제’서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4명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기량을 겨뤘으며, 김순연 씨(58·부산 북구)가 대상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이날을 비롯해 축제기간 동안 아라가야 역사·병영문화를 주제로 ‘아라대왕 행차체험’을 비롯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마당과 수준 높고 다양한 축하공연이 풍성하게 선보여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경남도 무형문화재 함안화천농악과 함안농요 시연, 아라대왕 행차 공연, 군민즉석 노래자랑, 군민과 함께하는 음악회, 도 우수단체 초청 공연,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축제 김대균 줄타기 공연, 세계댄스 페스티벌, 국악과 라틴댄스 등 27종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축하공연이 아라문화제의 격과 흥을 돋웠다.

또 민속놀이 경연과 10개 읍·면이 대항한 농악경연대회는 흥겨운 군민 화합의 장을 만들어냈으며, 대회 결과 산인면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번 아라문화제 공연의 백미로 특별주제공연인 ‘아라가야의 혼! 아라가야 고취대’ 공연이 첫선을 보여 아라가야의 역사성과 대표성을 관람객들에게 알리는 홍보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처녀뱃사공가요제의 의미를 더하는 처녀뱃사공 포토존과 뱃사공 노래하기 마당이 시선을 끌기도 했다.

함안아라문화제와 함께 같은 기간, 함주공원 다목적 잔디구장에서 개최된 ‘제25회 함안수박 축제’는 ‘온실, 겨울정원이 품은 맛의 신세계’를 주제로 개최돼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어울려 수박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 특판 행사 등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끈 ‘수박 화채 나눔 행사’로 달고 시원한 함안수박 맛을 함께 나누는 한편, 올해 최고의 수박을 뽑는 ‘수박 품평회’에서는 재배경력 34년의 차해출 씨(68·칠북면 덕남리)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31회 함안아라문화제,  ‘아라가야의 혼! 아라가야 고취'또한 함안수박을 비롯해 한우, 지역 농산물 및 가공식품 등 직거래 판매장이 열려 총 2억 5700여만 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특히 개막일로부터 이틀간 25도를 넘어서는 이른 더위에 시원한 함안수박을 찾는 관람객이 늘어 지난해 1억여 원보다 154% 증가한 1억5800만원 어치의 수박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일석 군수 권한대행은 “이번 축제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 아라가야의 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진 지역적 콘텐츠를 강화하고 수박산업특구로서의 명성을 드높여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함안아라문화제는 일찍이 6가야의 맹주국이었던 아라가야의 얼과 슬기를 보전하기 위해 매년 군민의 날(4월 15일)을 전후해 1983년부터 개최해오고 있다.

함안=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