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이명희 추정 동영상에 “트라우마로 잠을 못 잤다”

기사승인 2018-04-24 22:09:18
- + 인쇄

박창진, 이명희 추정 동영상에 “트라우마로 잠을 못 잤다”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24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갑질 동영상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박 전 사무장은 24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트라우마 때문에 잠을 못 잤다. 4년 전 비행기 안에서 그대로 일어났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해당 동영상을 올려 놓고 “눈물 가득”이라고 적어 놓았다.

박 전 사무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기내 땅콩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비행기를 돌린 사건 직후 그의 폭언 및 폭행을 고발한 인물이다. 이후 그는 사내 따돌림과 강도 높은 근무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조 회장이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에 대해 22일 긴급 사과문을 발표하자 즉시 자신의 SNS에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그는 땅콩 회항 관련 기사 몇 건을 첨부했다. 조 회장이 “박창진 사무장 근무에 어떤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한 내용의 기사들이다. 

박 전 사무장은 복직 후 일반 승무원으로 강등됐고, 현재 인사·업무상 불이익을 주장하며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명희 이사장이 전직 운전기사와 대한항공 직원 등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이어지면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내사에 착수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