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자본시장 역할 크다”

기사승인 2018-04-26 0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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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자본시장 역할 크다”남북 경제협력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건설사 등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발표한 ‘그날이 오면2(신경제지도) 리포트’에서 “정부의 신경제지도 및 북한 경제개발구 계획이 가시화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자본시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핵심은 동해권 에너지·자원, 서해안 경협, DMZ환경·관광 등 3대 벨트다. 정부는 벨트 구축을 통해 한반도 신성장동력 확보 및 북방경제 연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동해권 에너지·자원 벨트는 금강산, 원산·단천, 청진·나산을 남북이 공동개발 후 동해안과 러시아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동해 연안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자원, 관광, 교통 협력에 초점을 두고 있다. 

단기적으로 금강산관광 재개와 설악산과 원산을 잇는 국제관광협력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나진-하산 복합물류 사업, 단천 자원 개발 협력, 남북러 3각 에너지 협력 사업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대우는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면 동해 벨트 사업은 빠른 재개가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러시아와 에너지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자원 확보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두번째 벨트인 서해안 경협 벨트는 수도권, 개성공단, 평양·남포, 신의주를 연결하는 서해안 남북 협력 인프라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경의선 개보수 사업, 신경의선 고속도로 건설, 서울-베이징 고속철도 구상 등 교통인프라 건설사업 ▲개성공단 재가동 및 제 2 개성공단 건설, 서해 평화경제지대 조성, 인천-개성-해주를 잇는 서해 복합물류 네트워크에 중국 도시를 연결하는 경제, 물류량 구축 등이 핵심 내용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서해안 밸트가 구축될 경우 남북 화해 분위기가 급물살을 탈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서해안은 충돌이 있던 지역이기 때문에 경협을 통해 평화를 구축하는 상징적인 벨트가 될 전망이다. 또한 중국 일대일로 정책과 더해 동북아를 경제 중심으로 만드는 핵심 역할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DMZ 환경·관광 밸트도 구상하고 있다. 한강 하구부터 DMZ를 가로지르는 경기 접경 지역을 생태, 환경, 평화, 관광 벨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DMZ밸트와 관련 미래에셋대우는 “과거 정부부터 DMZ 평화생태공원 프로젝트가 추진되었으나 남북관계 악화로 구체적인 실행단계로 발전되지 못했다. 이 지역은 생태 및 역사관광 잠재력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긴장이 완화되면 DMZ 주변에 공동시장 등이 형성될 수 있다”면서 “남한 차원에서 평화벨트 사업은 낙후된 경기 북부 지역과 강원도 접경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미리에셋대우 이광수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3대 벨트 구축은 오랫동안 논의되었던 남북한 경제협력 방안을 아우르는 방안”이라면서 “새로운 방안보다 실행 여부가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남북한 협력체제가 구축된다면 기대보다 빠르게 남북한 경협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불확실성도 크고, 걸림돌도 많을 것”면서 “불확실성보다 희망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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