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창업칼럼] 창업정보,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기사승인 2018-05-12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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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창업칼럼] 창업정보,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그 많은 창업정보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인터넷에서 ‘창업’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실제 필요한 창업에 관한 ‘진짜’ 정보는 찾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포털사이트가 공공성이 필요한 정보 마저도 광고수입에만 너무 혈안이 되어있는 것은 아닌지 아쉽기만 하다.

‘창업’ 키워드의 검색결과는 창업컨설팅 회사의 키워드 검색광고에서부터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가맹모집 광고 그리고 인터넷 언론들의 프랜차이즈 홍보 기사 등 거의 광고성 정보들로 넘쳐난다.

점포매물의 허위 과장광고는 컨설팅회사들이 앞다투어 경쟁하듯 자극적으로 쏟아내고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 광고는 ‘보장’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자사 브랜드를 선택하면 절대 실패할 수 없는 것처럼 자신만만하다. 그 뿐만 아니다. 검증이 안된 홍보성 기사들도 예비창업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정보들은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짜일까.

물론,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선 적절한 광고와 마케팅이 필요하다. 그러나 생계를 위해, 많게는 전재산을 투입하는 창업자들에게 허위와 과장 광고는 도덕적으로 비난 받아 마땅할 일이다. 있지도 않은 것을 있다고 하고, 되지도 않는 것을 된다고 하는 것은 ‘착한’ 창업자에게 크나 큰 배신이자 죄악이다.

하지만 처음 창업을 시도하는 ‘초보 창업자’는 어떠한 것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구분하기 매우 힘들다. 따라서 ‘창업의 진실’을 알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공개한다.

인수창업을 원하는 점포의 매물 중 총 창업비용 대비 월 순수익이 3%를 초과하는 가게는 일단 의심을 해야 한다. 가령, 2억원의 매물로 나온 카페가 월 순수익이 600만원을 넘기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이러한 매물을 보았을 때 무조건적으로 믿지 말라는 뜻이다. 이른바 ‘낚시 매물’일 가능성이 크다. 아니면 매물주 즉 양도인이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

또, 프랜차이즈 가맹점 모집의 광고는 100% 그대로 받아 들여서는 안된다. 매출 대비 수익률은 종합소득세를 제외하더라도 카드수수료와 부가가치세, 본인의 인건비 등까지 비용으로 계산한 후 실질적인 수익을 따져보아야 한다.

 전 관련브랜드 가맹점의 평균매출도 중요하지만 상위 20%와 하위 20%의 가맹점 매출도 참고해야 한다. 내가 평균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5년 이상 운영한 가맹점의 비중도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만들어진지 1~2년 밖에 되지 않은 비교적 검증이 안된 프랜차이즈 본부는 더욱 신중히 선택하여야 한다.

 아울러,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알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창업과 프랜차이즈 업계는 아직도 투명하고 정직한 ‘동네’는 아니다. 정말 믿을 만큼 든든한 창업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지 않는 경우라면, 직접 발품을 팔아 되도록 많은 점포들을 보고 관심있는 해당 아이템과 브랜드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후 꼼꼼히 분석하는 일만이 창업 실패율을 줄일 수 있다. 정보는 내가 가질 때만이 진실이다.

글=이홍구 창업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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