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총장 차인준)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무박 2일간 동안 책과 함께 밤을 지새우는 이색적인 독서 행사인 밤샘 책읽기 행사를 열었다.

인제대 산업연계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밤샘 책읽기 행사는 스마트폰과 전자기기 이용으로 독서인구가 감소하는 요즘 책과 멀어진 학생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공유하고, 책을 통해 사색하고 통찰하는 힘을 키워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밤샘 독서는 인제대 백인제기념도서관 특설공간에서 1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11일 오후 7시에 시작해 다음 날 오전 6시에 끝이 났다.

첫 시작은 밤샘 책읽기에 도전하는 학생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박재섭 도서관장(인문문화융합학부 교수)의 ‘밤의 독서, 회복의 독서’를 주제로 한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각자 자리를 잡고 가장 편한 자세로 본격적으로 책에 집중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피로가 몰리는 새벽 시간에는 달빛이 내린 캠퍼스를 산책하는 야간산책과 보물찾기 등 피로와 졸음을 풀 수 있는 활동을 준비해 밤샘 책읽기를 위한 여정에 힘을 보탰으며, 압화를 이용한 책갈피 만들기 코너도 많은 학생이 찾아 졸음을 잊고 추억을 남기는 책갈피 체험에 함께 했다.

긴 밤샘 독서의 여정은 각자가 읽은 책의 서평과 소감문 나누기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밤샘 책읽기에 참여한 박자형(특수교육과, 2학년) 씨는 “밤샘 책읽기에 참여함으로써 바쁜 일상과 생활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나 자신의 이야기에 눈과 귀를 기울일 수 있었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백인제기념도서관 관계자는 “밤샘 책읽기를 통해 책과 멀어진 학생들이 다시 책과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해 독서 생활화와 도서관 이용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감성과 인성을 겸비한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해=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