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 1분기 실적…한국씨티 ‘웃고’ SC제일 ‘울고’

기사승인 2018-05-17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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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은행 1분기 실적…한국씨티 ‘웃고’ SC제일 ‘울고’한국씨티, SC제일 등 행장 2기를 맞은 외국은행들이 올해 첫 성적표에 웃고, 울었다.

한국씨티은행은 1년 전과 비교해 순익이 오른 반면 SC제일은행은 순익이 감소했다. 한국씨티은행은 대규모 점포축소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SC제일은행은 박종복 행장 새 임기 첫 해부터 기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두 은행은 15일 1분기 실적을 동시에 발표했다. 한국씨티은행은 7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6.7%, 직전 분기 대비로는 2.1% 올랐다.

한국씨티은행은 수익성이 낮은 대출을 중심으로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1분기 고객대출 자산도 24조49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 줄었다. 이자수익도 1% 성장에 그쳤다. 이자수익은 2660억원이다.

비이자수익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비이자수익은 530억원으로 약 30% 증가했다. 판관비용도 줄이면서 비용절감 효과도 얻었다.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기본자본비율은 3월말 기준 각각 18.94%, 18.31%다.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0.58%과 4.45%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5%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215.5%다.

박진회 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영업모델 변경은 지속성장 가능성을 보여줬고 수익증가율이 비용증가율을 상회하는 실적을 가능케 했다”며 “기업금융에서 견고한 실적과 함께 고객자산관리, 개인신용대출, 신용카드와 같은 핵심 비즈니스에서 고무적인 신호를 감지했다”고 평가했다.

SC제일은행은 1년 전보다 순익이 14% 이상 하락하며 우울한 첫 출발을 알렸다.

SC제일은행 1분기 당기순이익은 86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5억원(14.3%) 감소했다. 파생상품과 관련한 충당금 전입액 증가와 지난해 동기 일부 비용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 탓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510억원(142%) 올랐다.

ROA와 ROE는 0.56%, 7.38%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0.53%, 0.24%다. BIS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모두 15.37%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소매금융 부문 수익기반이 많이 안정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업금융 비즈니스와 균형 있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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