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협력 뇌 연구 결과, 국제학술지 셀(Cell) 게재

기사승인 2018-05-1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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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17일 뇌 연구 권위자 세바스찬 승(H. Sebastian Seung, 승현준)교수와 함께 추진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시각 정보를 처리하여 두뇌로 보내는 망막 신경세포들의 구성 법칙을 규명한 연구 내용(Digital museum of retinal ganglion cells with dense anatomy and physiology)’이 유명 국제학술지 셀(Cell) 173권 5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KT는 2014년 뇌 과학 연구를 위해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세바스찬 승 교수와 협력을 맺고, ‘커넥톰(Connectome, 뇌의 지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커넥톰 프로젝트는 인간 두뇌에 있는 1000억개 신경세포(뉴런)의 연결 구조와 활동 원리를 파악을 위한 것이다. 커넥톰은 승 교수의 2012년 저서 ‘커넥톰, 뇌의 지도’에서 소개돼 대중에게 알려졌고 게놈(Genome, 유전체) 프로젝트 이후 최대의 과학 혁명이라고도 불린 바 있다.

KT는 커넥톰의 첫 단계인 망막신경세포를 완성하는 온라인 게임 ‘아이와이어(EyeWire)’에 한국인들의 참여 활성화를 이끌었다. 아이와이어는 신경세포를 3차원 이미지로 규명하는 과정을 풀어나가는 게임이다. KT는 영어 기반의 아이와이어 게임을 번역해 한글화 사이트를 열고 게임 내 채팅 등 메뉴를 다국어 지원으로 개발해 한국 참여자들을 도왔다.

또 한국 내 아이와이어 게임 우승자에게는 미국 프리스턴대학, MIT, 하버드대학, 아이와이어 연구소를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밖에도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과 KT 그룹 대학생 서포터즈 모바일 퓨쳐리스트(MF)와 함께 홍보 캠페인을 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한국인들이 밝혀낸 신경세포 규모는 전체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를 통해 단기 프로젝트 완성 기간도 1년 이상 단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Cell 173권 5호에 실린 승 교수의 논문에는 KT의 협력 담당자인 박정만 부장이 공동저자로 함께 명시되어 있으며, 황창규 KT 회장과 임직원에 대한 감사글 및 협력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KT 마케팅부문 IMC담당 홍재상 상무는 “KT에서 진행한 대국민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글로벌 뇌 과학 연구가 한 단계 발전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이런 사례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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