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후 미래 유럽, 내달 말 구체화된다

기사승인 2018-05-16 21: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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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EU 탈퇴(브렉시트, Brexit) 이후 구체적인 입장과 미래 유럽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백서’를 다음달 발간하기로 했다.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내각에서 지난 15일 회의를 통해 100쪽이 넘는 브렉시트 백서 발간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백서는 다음달 28~29일로 예정된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출간될 예정이다.

특히 백서에는 브렉시트와 관련된 영국정부의 구체적인 입장을 비롯해 미래 EU와의 관계설정방향, 협상 전략 등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는 백서에 관세, 규제 불일치, 금융서비스는 물론 미래 안보협력 관계에 이르기까지 브렉시트 이후 양측과 관련된 모든 주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백서가 6월 출간될 것이며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발행물이 될 것”이라는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의 설명을 전했다.

반면 EU 관세동맹 탈퇴 이후 대안으로 합의된 ‘안전지대(backstop)’안에 대한 영국의 구체적인 입장을 담기지 않을 것이라고 함께 보도했다.

한편, 영국과 EU는 앞서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에 합의하면서도 양측 간 가장 큰 쟁점 중 하나인 안전지대 설정과 관련된 북아일랜드-아일랜드 국경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북아일랜드는 EU의 관세동맹 안에 두는 것이냐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만약 영국이 이번에 발간할 백서에서도 국경문제의 해법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북아일랜드 지역을 안전지대로 설정하는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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