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한화케미칼 2공장서 염소가스 누출 13명 부상

기사승인 2018-05-17 13: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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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한화케미칼 2공장서 염소가스 누출 13명 부상

17일 오전 10시께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됐다. 염소가스는 흡입하거나 접촉하면 각막과 호흡기관 등에 영향을 미쳐 폐부종이나 호흡 곤란 등을 유발한다.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이 사고로 현장 주변에 있던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정모(40)씨 등 5명이 부상,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1명은 자가용을 이용해 스스로 울산병원에 갔다.

또 한화케미칼 인근 업체 근로자 유모(61)씨 등 7명도 피해를 호소하며 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총 피해자는 13명으로 확인됐다.  인근에 공장이 밀집해 있어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부상자들은 호흡 곤란, 메스꺼움, 어지러움을 호소하면서 콧물을 흘리는 등의 증세를 보였다. 피해를 당한 한화케미칼 및 인근 공장 근로자들은 눈을 못 뜰 정도로 따갑고,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와 시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CPVC 생산에 필요한 염소가스를 탱크로리에서 보관탱크 이송 중, 배관에서 누출 됐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염소가스 누출량, 피해 규모,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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