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 “김경수 없는 특검은 미역 없는 미역국”

기사승인 2018-05-17 15: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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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은 17일 국회 본청 218호에서 열린 제8차 원내정책회의에서 “김경수 없는 특검은 미역 없는 미역국이다. 18일 국회 본회의는 추경처리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든 사건인 드루킹 댓글조작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특검법 처리는 더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하루 자고 나면 새로운 사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특검의 범위와 대상도, 여야의 정쟁 대상이 아니라 특검에서 성역없이 수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첫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는 드루킹 특검의 수사대상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김경수 전 의원은 그동안 본인과 드루킹의 연관성에 대해 수차례 말을 바꿨다. 어제는 급기야 김 전 의원이 드루킹에 직접 전화를 걸어 ‘드루킹이 추천한 인사가 오사카 총영사 인사는 무산됐지만 센다이 총영사로 추천해주겠다고 말했다’는 언론보도까지 나왔다”고 밝혔다.

또 “이런 상황인데도 더불어민주당이 김경수 전 의원을 특검에서 빼자고 하는 것은 마치 최순실 특검에서 최순실을 빼자는 말과 같은 꼴이다. 지난 대선전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사로 정권실세였던 김경수 전 의원과 드루킹이 연계하여 조직적 댓글조작을 해왔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는데도 김경수 전 의원만 특검대상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수용할 우리 국민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섭 의원은 “둘째, 특검범위에 검찰부실수사와 대선여론조작이 포함돼야 한다. 김경수 전 의원의 대선전 통신자료가 사라졌다고 한다. 통신자료 확보절차는 수사의 가장 기본이다. 수학으로 따지면 1+1과 같은 기초 중 기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과 경찰이 두 달 넘게 미적거리다가 통신자료보존기간을 넘긴 것이다. 이것은 특검을 통해 밝혀지겠지만 검찰과 경찰의 미필적고의 사건이 될 수도 있다. 대선전 드루킹 일당의 댓글공작과 김경수 전 의원와의 관계규명이 핵심인데 이것이 빠지게 됐다는 것은 말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검찰과 경찰이 의도적으로 은폐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과 경찰이 드루킹으로부터 받은 후원금에 관련해서도 증거인멸할 시간을 벌어줬다. 사건이 터진지가 언제인데 한참 지나서야 드루킹 측근의 usb로부터 증거를 찾았다니 말이 안 된다. 그 시간동안 김경수 전 의원은 청와대와 여당 친문인사들과 비상대책을 짰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아무리 논리적으로 따져보아도 당연히 김경수 전 의원과 경찰과 검찰의 의도적 증거인멸, 수사은폐는 특검에 포함되는 게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어깃장을 놓으며 이들을 특검에서 제외하자고 하는데 염치도 없고 양심도 없는 국민을 바보로 보는 후안무치의 끝을 보여준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김경수 없는 특검은 미역 없는 미역국이다.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계속 주장한다면 국민들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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