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가 스마트폰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기사승인 2018-05-18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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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가 스마트폰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이와 함께 체험형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가 18일 국내 공식 출시됐다. LG전자는 심기일전해 시장에 선보인 G7 씽큐의 성공적인 판매를 위해 체험형 마케팅에 힘을 쏟았다. 

앞서 서울 용산역과 하남 스타필드, 대전역 등 전국 50곳에 ‘LG G7 씽큐 스퀘어’ 체험존을 마련한 LG전자는 예약판매 시작에 맞춰 체험존을 전국 3000여 판매점으로 확대했다. 이는 LG전자 역대 최대 규모의 체험존이다.

G7 씽큐 체험존에서는 어두운 환경에서 전작보다 4배까지 밝게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를 일반 스마트폰과 비교, 차이점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또 LG전자는 이곳에 나무상자를 비치해 스마트폰 자체가 스피커의 울림통 역할을 하는 신기술 ‘붐박스 스피커’ 기능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카메라가 렌즈에 담긴 물체를 분석해 최적의 촬영 환경을 제공하는 ‘AI(인공지능) 카메라 모드’가 얼마나 물체를 잘 인식하는지 직접 사진을 찍어 경험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도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 체험형 마케팅을 빼놓지 않고 챙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에 버건디 레드와 선라이즈 골드 색상을 신규로 추가하며, 아울러 전국 주요 도시에 새로워진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전국 유동 인구 밀집 지역에 마련된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이용자는 ‘AR(증강현실)이모지’ 기능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분석, 비슷하게 생긴 이모지를 만들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 유명 브랜드 색조 제품으로 가상 메이크업을 해볼 수 있는 ‘AR메이크업’도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폰 업계가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이를 제품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전략적 방법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최신 기술이 탑재되면서 기존 광고 마케팅으로는 설명에 한계가 있고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직접 사용해 봐야 기능을 이해하고 구매한다는 것이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위축으로 2분기 판매 둔화가 예상된다“며 ”적극적인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갤럭시S9의 차별화 요소를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도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고도화되고 AI, AR 등 신기술이 들어가면서 TV 광고만으로 제품의 특성을 어필하기에는 부족해졌다”며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해본 후 스마트폰 기능에 매력을 느끼고 구매할 수 있도록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가언 기자 gana91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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