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홍준표 대표 美에 스팸메일성 서한 보낼게 아니라 정부 준비 도와야”

기사승인 2018-05-17 16: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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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17일 “홍준표 대표가 오늘 오전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하여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며 “먼저 홍 대표는 PVID를 원칙으로 한 선핵폐기 후보상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 최근 북한의 반발을 불러온 미국 존 볼턴 안보보좌관의 입장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북미정상회담 성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연 홍 대표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라고 이같은 서한을 보내려 하는 것인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논평했다.

이어 “특히나 가쓰라태프트 밀약이나 얄타회담, 포츠담회담, 애치슨라인 발표 등을 거론한 것은 가당치도 않은 일이다. 이와 같은 국제적 사건들은 우리나라의 입장이 배제된 채 강대국의 각축 속에서 멋대로 벌어진 것이다. 무엇보다 지금 북미정상회담 등은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중심이 돼서 성사된 일이라는 것을 세계인들은 모두 알고 있다. 우리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최석 대변인은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이 대한민국의 외교 안보와 미래를 진실로 걱정한다면 전쟁광들이나 주장할법한 내용이 담긴 스팸메일성 서한을 보낼 것이 아니라 정상회담을 앞둔 정부의 준비에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함께 살펴보며 보완을 해주는 것이 합당할 것”이라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갉아먹는 행동은 이제 그만두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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