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도시바 매각 ‘승인’…SK하이닉스 ‘득과 실’은?

기사승인 2018-05-18 10: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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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도시바 매각 ‘승인’…SK하이닉스 ‘득과 실’은?중국 반독점 당국이 일본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문 매각을 승인하면서 사실상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일본 언론은 도시바 메모리 매각이 독점금지법에 위배되는지 심사한 중국 당국이 매각을 최종 승인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매각 주체는 한‧미‧일 연합이며 SK하이닉스도 참가했다. 

중국 당국이 매각을 승인함에 따라 SK하이닉스는 도시바와의 기술 협력 및 제휴를 확대하며 시장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D램 시장 세계 2위인인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약한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는 관련 업체들의 기술투자가 현재진행형인 부문이다. 최근에는 중국 업체도 인텔과 손잡고 3D 낸드플래시 개발을 본격화했을 정도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도시바 인수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도시바는 낸드플래시의 원조격인 회사로 컨트롤러 기술이 뛰어나다. 반도체의 일종인 컨트롤러는 낸드플레시 메모리를 제어, 데이터를 읽고 쓰고 저장하게 해준다.

다만 업계는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인수가 당장의 이익을 가져다줄 순 없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도시바 경영참여나 기밀정보 접근에 제한을 받게 된다. 도시바와의 협업이나 공동 연구개발로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는 있지만 SK하이닉스가 지분을 갖는 게 아니라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업계는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지기 힘든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편, 도시바는 올해 안으로 향후 5년 간의 중기 경영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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