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노경은, 친정팀 두산 맞아 ‘불운’에 눈물

롯데 노경은, 친정팀 두산 맞아 ‘불운’에 눈물

기사승인 2018-05-18 21: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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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노경은, 친정팀 두산 맞아 ‘불운’에 눈물롯데 자이언츠 노경은이 ‘불운’에 울었다.

노경은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올해로 35살인 노경은은 올 시즌 베테랑의 가치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전력외 선수로 분류됐으나 박세웅과 송승준 등 선발자원들의 이탈로 기회를 잡았고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4선발) 1승1패 평균자책점 1.85로 호투했다. 

친정팀 두산과의 경기는 올 시즌 처음. 노경은이 또 한 번 호투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2회초 불운한 타구로 눈물을 삼켜야 했다.

노경은은 1회초 선두타자 오재원을 투수 앞 땅볼, 허경민을 유격수 앞 땅볼로 차례로 처리했다. 박건우에겐 안타를 내줬으나 김재환을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 선두타자 양의지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문제는 최주환의 타석이었다. 최주환의 잘맞은 타구가 우측 담장을 향해 뻗어나갔다. 우익수 손아섭은 타구가 담장을 직격할 것으로 판단, 펜스 플레이를 위해 물러섰다. 그런데 타구가 담장 위 난간을 맞고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튀었다. 손아섭이 뒤늦게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달려갔지만 1루 주자 양의지가 이를 틈타 홈을 밟았다. 최주환은 3루까지 진루했다. 

노경은은 이후 오재일을 투수 땅볼로 막았지만 1사 3루에서 김재호에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김인태를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에도 오재원에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노경은은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7회 윤길현에 바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노경은은 이날 총 103개의 공을 던졌고 올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한편 롯데는 1대7로 두산에 패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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